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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실적 희비...LS‧두산 '好好', 롯데‧한화 선방, SK‧LG‧GS‧포스코‧DL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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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실적 희비...LS‧두산 '好好', 롯데‧한화 선방, SK‧LG‧GS‧포스코‧DL '아쉬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2.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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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그룹 지주사들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LS(대표 명노현)와 두산(대표 박정원‧김민철‧문홍성)은 견조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롯데지주(대표 신동빈‧이동우)와 한화(대표 김동관‧김승모‧양기원)는 선방했다. 반면 SK(대표 최태원‧장용호), LG(대표 구광모‧권봉석), GS(대표 허태수‧홍순기), HD현대(대표 권오갑‧정기선), 포스코홀딩스(대표 최정우‧정기섭), DL(대표 김종현) 등은 상대적으로 우울한 분위기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LG와 포스코홀딩스, HD현대는 영업이익이 나란히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매출도 9% 줄었다.

지주사는 대기업 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연결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거느리고 있는 그룹사의 전반적인 경영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 지주사의 매출 규모는 주요 계열사를 종속회사로 보느냐, 관계기업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SK는 그룹 계열사를 모두 종속회사로 두고 있고, LG는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만 종속회사로 두고 있어 매출 차이가 난다. 다만 자회사 실적에 따른 배당수익은 모두 포함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악화,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원재료 가격 인상 등 대외 악재로 실적이 부진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그룹 대표기업인 포스코(대표 김학동‧이시우)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LG는 LG전자(대표 조주완)가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LG화학(대표 신학철)의 영업이익이 2조5292억 원으로 15.1% 감소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LG화학은 석유화학과 배터리 등 주력 사업 수요 둔화가 장기화될 우려를 안고 있다.

HD현대도 그룹 캐시카우인 HD현대오일뱅크(대표 주영민)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까지 6142억 원으로 77.9%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2월 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 GS, DL 등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SK는 그룹 캐시카우인 SK하이닉스(대표 곽노정)가 업황 침체로 부진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1년 만에 흑자전환했고 인공지능(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 확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되며 올해는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위안거리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으나 이를 이겨낼 체력은 튼튼하다”며 “그룹 포트폴리오가 미래형으로 진화하고 있고 전방 산업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GS도 정유 계열사 실적 부진 직격탄을 맞았다. GS칼텍스(대표 이두희‧허세홍)는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1조4929억 원으로 63% 감소했다. DL은 건설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이에 반해 LS와 두산은 우수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상승세다.

두산그룹의 양대 축인 두산에너빌리티(대표 정연인)와 두산밥캣(대표 스캇박)은 지난해 매출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30%에 달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가스터빈 실증, 소형모듈원전(SMR),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등의 분야에서 수주 성과를 냈다. 두산밥캣은 건설 및 농업‧조경용 소형장비 판매가 견조했다. 유가 상승으로 포터블파워, 산업차량 제품도 판매가 늘었다. 올해도 북미 지역에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관계자는 “SMR, 협동로봇, 반도체‧전자 등 그룹에서 추진 중인 신사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S는 LS일렉트릭(대표 구자균‧김동현)이 지난해 전략 시장 수요 확대에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올해도 북미를 중심으로 수출을 늘려갈 계획이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비철 주력사인 LS엠앤엠(대표 구동휘)이 연결실적에 새롭게 포함됐다. LS엠앤엠은 3분기까지 207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S 관계자는 “2030년까지 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제조 안정화와 압도적 제조 경쟁력 확보, 미래 신사업·신시장 개척 선도 인재 확보·육성, 경영철학 ‘LS파트너십’ 재무장 등을 주요 경영현안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고, 한화도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영업이익은 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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