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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후보 파이널리스트 6명 살펴보니...절반이 외부 출신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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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후보 파이널리스트 6명 살펴보니...절반이 외부 출신 '이례적'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4.02.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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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파이널리스트 6명이 공개됐다. 포스코 내부 출신이 3명, 외부 출신이 3명이다.

그동안 정통 포스코맨이 아닌 외부 출신이 포스코 회장에 오른 것은 단 한 차례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파이널리스트 절반이 외부 출신에 비(非)철강 출신 인사까지 포함돼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지난달 31일 심층면접 대상자 6명을 확정했다. 파이널리스트 가운데 내부 출신은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며 외부 출신은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이다.

특히 외부 출신이 대거 이름을 올린 것은 철강 환경이 녹록치 않은데다가 친환경 미래소재 등 신사업을 개척해나가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후추위는 파이널리스트 선정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평가 기준으로 ‘미래 도약과 변화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을 꼽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먼저 외부 출신인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로 꾸준히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LG그룹에 44년 동안 몸 담아온 ‘LG맨’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글로벌 선두 배터리 기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전 부회장은 비철강 출신이지만 포스코그룹이 배터리 소재 사업을 핵심 미래 먹거리로 삼은 터라 ‘미래 도약과 변화’라는 키워드에 알맞다는 평가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SK에너지, SK이노베이션 기술원 원장 등 정유‧에너지 업계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산업공학과 교수와 정보바이오융합대학 학장으로 재직했고 2021년 한국석유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우주항공, 현대모비스, 현대로템을 거쳤다. 2004년부터 2018년까지 현대제철 부사장, 사장, 부회장을 역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2018년 현대로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포스코 출신 인사 중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은 현직 ‘포스코맨’이다. 1992년 포스코에 입사해 신소재사업실장, 인도네시아 PT‧KP 법인장, 광양제철소장, 안전환경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1월 포스코그룹의 신성장 사업과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은 2018년부터 3년간 포스코 대표를 맡았던 인물이다. 장 전 사장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입사해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 신사업실장,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맡았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포스코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1987년 포스코에 입사해 가치경영센터장, 전략기획본부장, 글로벌인프라부문장 등을 거쳤다. 지주사 전환 이후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2023년 3월부터 현재까지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후추위는 이번에 공개된 파이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오는 2월7~8일 양일간 심층 면접을 실시한다. 이후 후추위와 임시이사회 결의를 통해 8일 오후 최종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후추위 관계자는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이 우수한 분들을 ‘파이널리스트’로 선정했고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포스코그룹 수장에 가장 적합한 한 명을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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