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지난해 은행·보험업권 민원 '감소'...증권·카드사는 '증가'
상태바
지난해 은행·보험업권 민원 '감소'...증권·카드사는 '증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2.01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금융권 민원건수가 보험업계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권은 직전년도 백내장 수술 관련 실손의료보험 심사 강화로 인한 민원이 많았지만 기저효과로 인해 민원이 크게 감소했다. 

증권업계는 일부 증권사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MTS)에서 접속 지연이 발생하면서 이와 관련된 민원이 폭증하면서 전체적으로 민원이 증가했다. 카드업계 역시 특정 카드사 상품 관련 민원이 집중되면서 전체 민원건수는 소폭 증가했다.
 


1일 각 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보험·증권·카드사 민원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7만4509건으로 집계됐다. 

업권 별로는 보험업권의 민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체 금융권 민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손해보험사 민원은 전년 대비 16.7% 감소한 4만381건, 생명보험사 민원은 같은 기간 20.3% 줄어든 1만8920건을 기록했다. 

개별 보험사 중에서는 KDB생명이 지난해 민원건수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2133건으로 가장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KDB생명은 과거 브리핑영업으로 인해 매년 다발성 민원이 발생했지만 2년 전부터 브리핑영업을 중단하고 전사적인 민원감축 방안을 적용하면서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손보업권에서는 민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대형 손보사들이 전년 대비 민원이 각 사별로 평균 1000여 건 이상 감소하면서 업권 전체적으로 민원이 줄었다. 직전년도 연간 민원건수가 8571건으로 가장 많았던 삼성화재는 지난해 민원을 1550건이나 줄였고 현대해상(1088건), KB손해보험(1039건), 한화손해보험(1015건) 등도 민원이 크게 감소했다.

은행권 역시 전년 대비 민원이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 민원건수는 전년 대비 9.9% 줄어든 1333건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손실규모가 기하급수로 늘고 있는 홍콩ELS 관련 민원은 상당수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해 민원건수는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증권사 민원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소비자 민원은 전년 대비 13.8% 증가한 8025건에 달했는데 하이투자증권(5946건)과 이베스트투자증권(1268건) 등 두 곳에서 발생한 민원이 전체 민원의 89.6%에 달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진영의 상장일에 접속지연 문제가 발생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3월 HTS와 MTS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하면서 민원이 대거 발생했다. 

다만 두 증권사를 제외한 민원건수는 같은 기간 1919건에서 811건으로 57.7% 감소했다. 대신증권(628건→85건), 유안타증권(283건→53건), KB증권(162건→45건) 등이 전년 대비 민원건수가 100건 이상 급감했다. 

카드업권은 지난해 민원건수가 전년 대비 2.7% 증가한 5850건으로 집계됐다. 카드업권 역시 증권업권과 마찬가지로 특정 카드사에 다발성 민원이 발생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민원건수가 전년 대비 48.1% 증가한 2449건으로 전체 카드업권 민원건수의 40%를 차지했고 하나카드 역시 같은 기간 1% 증가한 519건을 기록했다. 두 카드사를 제외한 5개사 민원은 전년 대비 10~20% 가량 감소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