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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세트도 슈링크플레이션?...가격은 같은데 용량 줄이거나 저렴이로 대체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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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세트도 슈링크플레이션?...가격은 같은데 용량 줄이거나 저렴이로 대체하거나
제조사 "세트 이름만 같을 뿐, 다른 제품"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2.0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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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들의 슈링크플레이션이 논란인 가운데 올해 일부 설 식품 선물세트에서도 전년보다 용량이 줄어들거나 더 저렴한 제품으로 구성이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기업들이 제품의 가격은 기존대로 유지하는 대신 제품의 크기 및 중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어 간접적으로 가격 인상의 효과를 거두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식품업체들은 선물세트 이름은 동일하나 지난해 추석 개편한 상품이라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카탈로그 기준으로 지난 2023년 설과 올해 설 선물세트에서 비교가 가능한 41개 중 구성이나 용량에 변화가 있는 제품은 총 3종이다. 
 

사조대림의 '안심특선 E-54호'는 가격이 4%(1540원) 오르고 구성도 변화가 가장 컸다. 카놀라유( 500ml)가 3개에서 2개로 줄었고 사과식초는 양조식초로 바뀌었다. 대신 올해는 맛술(500ml) 1개가 추가됐다. 

현재 사조몰에서 판매하는 단품 가격으로 봤을 때 사과식초(3480원)는 양조식초(1980원)에 비해 약 57% 더 비싸다. 맛술이 추가됐지만 2일  기준 사조몰에서 카놀라유 500㎖제품은 4480원, 동일한 용량의 맛술 제품은 1980원에 팔리고 있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패키징 변경과 상승된 인건비가 가격에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동원F&B 카놀라유 4호는 지난해와 동일한 1만29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카놀라유 500㎖ 3개에서 480㎖ 3개로 용량이 바뀌었다. 총 용량이 60㎖ 줄어든 것이다.

대상 청정원 종합 3호도 가격은 2만9800원을 유지했지만, 상품 구성에서 올리고당 700㎖가 쏙 빠졌다. 청정원 종합 3호는 현재 카놀라유 500㎖ 2개와 요리올리고당 700㎖ 1개, 사과식초 500㎖ 1개, 씨간장양조간장 200㎖ 1개, 천일염가는소금 190g 1개, 잇츠팜 115g 1개, 생강매실맛술 410㎖ 1개로 구성돼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통상 명절 선물세트 상품은 설이 지난 뒤 같은 해 추석을 준비하면서 개편된다”며 “지난해 설 상품과는 이름만 같은 다른 상품이라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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