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추석 가공식품 선물세트 17% 껑충...명절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가중
상태바
추석 가공식품 선물세트 17% 껑충...명절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가중
참치캔. 캔햄 세트 모두 올라...최고 1만4000원까지 인상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8.29 0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치캔과 캔햄, 식용유 등 가공식품으로 구성된 추석 선물세트 가격이 1년새 17%나 올라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와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불황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고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비용도 상승하면서 줄줄이 오름세인 식품가격이 추석 장바구니 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29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CJ제일제당과 동원F&B, 대상에서 올 추석에 선보인 통조림·조미료 선물세트 40개 판매가격(이마트 기준)을 1년 전인 2021년 추석과 비교한 결과 평균 16.9%(약 5908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복합 선물세트인 참치캔과 캔햄, 식용유 구성 가운데 상품명·구성이 동일한 40개 상품의 정상가를 집계했다. 카드할인과 묶음할인, 할인쿠폰, 배송비 등은 제외했다.

조사 대상들의 가격이 전부 올랐다. 적게는 2000원에서 많게는 1만4000원까지 올랐다. 인상폭은 5.3~32.5%였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CJ제일제당 'CJ 최고의 선택 프리미엄호'다.

이 선물세트는 포도씨유 500ml 1개와 카놀라유 500ml 1개, 고소한참기름 330ml 2개, 허브맛솔트 50g 1개, 스테이크솔트&시즈닝 40g 1개, 스팸 200g 8개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해 추석(8만5000원)보다 무려 1만4000원(16.5%)이 올랐다.

동원F&B '동원 스페셜 24호'가 1만2900원 가격 차로 뒤를 이었다. 살코기참치 135g 6개, 리챔오리지널 120g 5개, 리챔오리지널 200g 8개, 카놀라유 500ml 1개, 건강요리유 500ml 1개로 구성돼 있는 이 제품은 1년 전 7만8500원에 판매됐는데 올 추석에는 9만1400원(16.4%)으로 가격이 껑충 뛰었다.

대상 '청정원 특선 A호'와 CJ제일제당 'CJ 최고의 선택 레드라벨 2호'는 각 1만1000원이 올랐다. 동원F&B '동원 스페셜 46호'와 '동원 튜나리챔 100호'도 1만 원 이상 올랐다.

이 중 대상 청정원 특선 A호는 지난해 추석에 비해 10+1 묶음할인 혜택이 추가됐다.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상품은 CJ제일제당 '백설 프리미엄 7호'다. 카놀라유 500ml 2개와 바삭한요리유 500ml 1개로 구성된 이 선물세트는 지난해 추석 1만2000원에 팔렸는데 올 추석 때는 32.5%(3900원) 오른 1만5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CJ제일제당 '백설 유스위트 EM호'와 '백설 프리미엄 23호'도 인상률 30%를 넘겼다. 백설 유스위트 EM호는 32.3%(5100원) 오른 2만900원, 백설 프리미엄 23호는 32%(4100원) 오른 1만6900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추석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선물세트인 CJ제일제당 'CJ 최고의 선택 프리미엄호'
▲지난해 추석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선물세트인 CJ제일제당 'CJ 최고의 선택 프리미엄호'
CJ제일제당 '백설 유러피안 S2호'와 대상 '청정원 특선 A호', 더본코리아 '백종원의 빽햄 선물 세트', CJ제일제당 'CJ 특선 T-2호'와 'CJ 스팸복합 2호', 동원F&B '동원 스페셜 6호'는 20% 이상의 인상률을 보였다. 이 중 백종원의 빽햄 선물 세트는 지난해 추석 때 카드할인이 20%였는데 올 추석 25%로 5%포인트 확대됐다. 

국제 원부자재 폭등 흐름으로 인한 식품 가격 줄인상이 올 추석 물가 상승에 주효했다. 앞서 이 기업들은 지난해 업계 전반에 걸쳐 단행된 가격 인상에 가담했다. 꾸준한 원가절감 노력에도 곡물값과 물류비, 인건비가 계속 상승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올해 2월 말에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탔고 여기에 기상 이변과 잦은 기후 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과 인력 부족으로 인한 글로벌 물류 대란도 지속됐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식용유 공급에 비상이 걸렸고, 사료값이 오르면서 햄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어획량 저조와 물류비 증가, 유가 상승 등으로 참치캔도 두어차례 걸쳐 가격이 줄줄이 오른 바 있다.

가격이 가장 적게 오른 상품은 대상 '청정원 종합 2호'다.

카놀라유 500ml 2개와 우리팜델리 115g 2개, 잇츠팜 115g 2개 , 잇츠팜 190g 1개, 고소한건강생각참기름 160ml 1개, 천일염가는소금 190g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해 추석(3만7800원) 대비 5.3%(2000원) 오르는 데 그쳤다.

대상 관계자는 "국내외 제반 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원가가 많이 오르면서 선물세트 가격도 불가피하게 조정됐다. 다만 플라스틱을 친환경 포장재로 교체하는 비용 등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감수하고 상품가격에 일일이 반영하지 않았다.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폭을 적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석 대비 가격이 가장 적게 오른 선물세트인 대상 '청정원 종합 2호'
▲지난해 추석 대비 가격이 가장 적게 오른 선물세트인 대상 '청정원 종합 2호'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관련기사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