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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축은행 소비자 분쟁 급증...대출금리 상승·이자상환유예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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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축은행 소비자 분쟁 급증...대출금리 상승·이자상환유예 등 영향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2.0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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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축은행 소비자 분쟁건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분쟁 신청이 잦았고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이자상환 유예로 인한 분쟁이 많이 발생했다. 

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민원분쟁 조정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84.1% 증가한 116건으로 집계됐다. 
 


소 제기 건수도 늘었다. 2022년에는 총 5건이었는데 지난해는 14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에 분쟁을 접수하면 금감원 산하의 사실조사와 분쟁 조정위원회를 거쳐 조정 결정이 통보된다. 양 당사자가 조정안을 거부하면 소송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분쟁이 가장 많았던 곳은 OK저축은행이다. OK저축은행의 분쟁 조정 신청 건수는 24건으로 전년보다 19건 늘었다. 소 제기는 OK저축은행 측에서 2건, 신청인이 2건 제기해 총 4건 발생했다.

OK저축은행은 신청 건수 중에는 명의도용 피해를 주장하며 피해 구제를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입장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명의도용 등 금융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피해 구제를 요구한 사례가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소 제기 2건에 대해서는 "장기 연체자에 대한 지급명령 권한을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 사기 방지를 위해 주기적인 모니터링으로 OK저축은행을 불법 도용하고 있는 사이트를 적발·추적하고 있으며 확인한 내용을 문자메세지 등 으로 안내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케이저축은행은 2022년에 분쟁 조정 신청 건수가 0건이었던 것과 반대로 지난해 23건이 접수됐다. 리안월드빌리지 대출 관리 부실 의혹이 영향을 미쳤다.

더케이저축은행 관계자는 "리안월드 투자자들이 단체로 분쟁조정 신청을 한 것이 신청 건수의 대부분"이라며 "리안월드 관련해 민원이 제기될 때마다 답변서를 드렸는데 대외 변제가 돼서 민원은 더 이상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이 업권 전반적인 분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자산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에서 SBI저축은행,상상인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을 제외한 7개사의 분쟁 신청 건수가 모두 소폭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악화에 따른 이자상환 유예 요청이 많았다"며 "특정 저축은행에서 급증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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