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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그라비티 '사이코데믹', 몰입감 있는 추리 시뮬레이션 게임...복잡한 조작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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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그라비티 '사이코데믹', 몰입감 있는 추리 시뮬레이션 게임...복잡한 조작 아쉬워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2.07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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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가 6일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사이코데믹~특수 수사 사건부 X-FILE~’을 공개했다. ‘리얼 과학수사’를 표방한 이번 작품을 직접 플레이 해봤다.

추리 어드벤처 시뮬레이션은 역사가 긴 장르다. 사이코데믹은 그중에서도 역전재판, 진구지 사부로와 같은 유명 추리 시리즈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인상이었다.

사이코데믹의 배경은 2020년대 일본. 2019년 치사율 40%의 원인을 알 수 없는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하며 일본에서만 2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후 치료제가 발견되며 팬데믹 역시 종식됐지만, 수도는 봉쇄되는 등 세상이 크게 변해 버렸다는 설정이다.

▲게임 내 뉴스 화면. 이 역시 실사를 활용했다.
▲게임 내 뉴스 화면. 이 역시 실사를 활용했다.

주인공(유저)는 미해결 사건을 수사하는 탐정이다. 동료인 아키바 토모나와 함께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증거를 모으고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현재 플레이가 가능한 사건은 ‘인체 자연발화’ 케이스다. 삼광제약의 구라키 기이치씨가 원인 모를 화재로 목숨을 잃게 됐다. 경찰은 이를 사고로 처리하려 하는 와중에, 주인공과 아키바가 암암리에 수사에 나선다.

유저는 증거보드, 비디오(이미지) 분석, 다크피트(다크웹)를 이용해 사건을 풀어나간다. 증거를 입수하고 증거보드에 올려 가설을 세운 후, 비디오와 이미지를 분석한다.

또 동선파악 중 영상이 없다면 다크피트에서 CCTV 해킹 자료를 구하기도 하고, 인터넷 상의 조력자들에게 조언을 받기도 한다.

▲비디오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실사 영상이 몰입감을 더한다.
▲비디오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실사 영상이 몰입감을 더한다.

특히 사이코데믹은 ‘리얼 과학수사’를 표방하고 있는데, 그 진면목은 비디오 분석 모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해자나 용의자들의 동선과 행동을 파악하기 위한 대부분의 영상/사진 증거들은 실사를 기반으로 한다. 사진들을 확대하며 증거를 자세하게 분석하고, 용의자나 피의자들을 진술서를 통해 경찰이 놓친 단서들을 찾는다.

기본적인 진행 방식은 앞서 언급한 역전재판이나 진구지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실사 영상을 실제로 재생해 앞뒤로 돌려보고 확대하며 단서를 찾는 등 기존 추리 시뮬레이션 게임들과는 차별화되는 리얼리티를 부여해 유저를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다크피트를 활용하고 있는 모습.
▲다크피트를 활용하고 있는 모습.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선 조작이 복잡했다. 게임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한다. 하지만 비디오 분석에서는 키보드만을 사용해야 하며 마우스가 동작하지 않는다.

또 다크웹 이용 중엔 마우스와 키보드를 모두 사용하는데, 증거를 업로드할 때만 마우스 사용이 가능하다. 각 모드마다 조작을 위한 단축키가 표시되지만 체험판을 모두 클리어할 때까지도 조작자체가 익숙해지지 않았다.

비디오 분석 모드의 영상은 너무 길었다. 영상을 재생하다보면 의미없는 장면을 1~2분 동안 가만히 보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실제 수사를 진행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한 장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상을 분석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흐름을 끊는다는 느낌도 받았다.

▲비디오의 길이가 의외로 길어 게임이 늘어진다는 느낌이었다.
▲비디오의 길이가 의외로 길어 게임이 늘어진다는 느낌이었다.

체험판인 만큼 플레이 타임이 길지는 않았지만, 사이코데믹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드는’ 추리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다.

실제로 벌어질 수 있을 법한 배경 설정과 스토리, 실제 일본의 거리를 촬영한 영상자료들과 사진 자료들이 정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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