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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사업자회사 4곳, 3년 만에 1조 원 이상 영업이익 회복 전망...스판덱스·타이어코드 업황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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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사업자회사 4곳, 3년 만에 1조 원 이상 영업이익 회복 전망...스판덱스·타이어코드 업황 개선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2.1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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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사업 자회사들이 올해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도 3년 연속 올라 5%대를 기록할 분위기다. 2018년 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사업 자회사 체제가 갖춰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효성 사업자회사 4곳은 지난해 매출 17조8214억 원, 영업이익 454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5.5% 늘었다.

지난해는 사업자회사별로 실적이 엇갈렸다. 효성티앤씨(대표 김치형)와 효성첨단소재(대표 조영수)는 주력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업황이 부진하면서 매출이 줄었다. 반면 변압기‧차단기와 건설업을 영위하는 효성중공업(대표 양동기‧요코타타케시)은 지난해 북미·중동 지역 전력기기 호황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효성 자회사들은 2021년 업황 사이클이 초호황기를 맞아 2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업황이 침체되며 수익성이 쪼그라들었고 12%에 달하던 영업이익이 1%대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영업이익률이 2.6%로 전년에 비해 1.3%포인트 오르며 개선됐다. 올해는 실적 개선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씨와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할 전망이다. 효성화학(대표 이건종)은 3년 만에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효성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 지난해 호조를 보인 미국에 이어 올해는 유럽,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으로 비즈니스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생에너지 보급과 노후 전력기기 교체 수요 확대도 실적 상승세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가격이 회복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 내 스판덱스 시장 과점화로 효성티앤씨 공장이 올해 풀가동 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도 실적에 호재다. 스판덱스 가동률은 2022년 84.5%에서 지난해 9월 88%로 높아졌다. 지난해 말에는 9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북미‧유럽의 타이어 교체수요를 바탕으로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타이어코드 시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또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면서도 강도는 10배 이상의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 생산도 확대한다. 현재 9000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올해 1만6500톤으로 늘리고, 2028년에는 2만4000톤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1조 원을 투자한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법인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지난해 적자가 축소됐고, 올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비즈니스 모델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섬유, 타이어코드, 중공업, 화학 등 각 사업부문에서 다양한 수요 진작 요인이 나타났고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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