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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임종윤 사장, 사익 위해 한미 이용 말아야...OCI그룹과 통합 차질 없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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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임종윤 사장, 사익 위해 한미 이용 말아야...OCI그룹과 통합 차질 없이 추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2.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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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은 임종윤 사장 등이 스스로를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사익을 위해 한미를 이용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한미그룹에 따르면 임 사장은 임성기 창업 회장 별세 이후 가족들에게 부과된 5407억 원의 상속세 중 가장 적은 금액인 352억 원만 납부했다. 임 사장은 상속받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대부분을 본인 사업과 개인 자금으로 활용해 왔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임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693만5029주 대부분은 주식 담보 대출에 사용됐다. 게다가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 부족해지면서 직계 가족들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154만3578주까지 추가 담보로 활용하고 있다.

임 사장의 금융권 차입금은 1730억 원으로 연간 100억 원에 달하는 이자를 내야 하는 규모다.

한미그룹 측은 “최근 임종윤 사장 측 가처분 소송 보조참가자로 등록된 ‘케일럼엠’의 최대주주가 대부업을 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한미사이언스가 DX&VX와 코리그룹을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도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미그룹 관계자는 “(DX&VX 활용은) 한미사이언스 주주 가치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으로, 한미 경영진의 배임에 해당할 수도 있어 성사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미그룹은 임 사장이 그간 개인 사업에 몰두하면서 한미약품 경영에 무관심한 상황에서 주주제안을 제출한 행보를 의아하게 보고 있다.

임 사장은 지난 10년간 한미에 거의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내이사로 재임 중인 한미약품 이사회에서도 지난해 상반기 5차례 열리는 동안 단 한 번만 참석했다. 반면 개인 회사인 DX&VX의 2023년 상반기 이사회에는 모두 참석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지난 십수년간 한미에 거의 출근하지 않으면서 개인 사업에만 몰두해 왔던 임종윤 사장이 갑작스럽게 ‘한미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회사를 공격하고 있어 매우 의아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법률과 절차에 따라 OCI그룹과의 통합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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