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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 뒷걸음질 하는 저축은행들...플랫폼 사용자 수 되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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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 뒷걸음질 하는 저축은행들...플랫폼 사용자 수 되레 감소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2.16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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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이 디지털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저축은행들은 플랫폼 사용자 수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1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저축은행 플랫폼 이용자 수는 208만772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했다.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개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지난해 말 기준 31곳에 불과하다. 

자산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 모두 개별 플랫폼을 운영 중이지만 플랫폼이 활성화된 곳은 웰컴, OK, SBI저축은행뿐이다. 웰컴, OK, SBI저축은행을 제외한 저축은행들의 플랫폼 사용자 수는 10만 명도 안 된다.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웰컴저축은행은 35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OK저축은행은 0.3% 감소한 34만 명이며 SBI저축은행도 2.6% 감소해 29만 명을 기록했다.

개별 플랫폼이 없는 저축은행 67곳은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운영하는 통합 플랫폼 SB톡톡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다. SB톡톡플러스의 지난달 사용자 수는 17만 명으로 30.7% 감소했다.

예금금리 하락과 대출 축소 영향으로 분석된다. 예금금리가 5%대 후반까지 상승했던 지난 2022년 11월에는 플랫폼 사용자 수 합계가 240만 명으로 급증했었다.

하지만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비용이 지속 증가하고 건전성이 악화되자 저축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내리고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 전체적인 자산 감소가 플랫폼 사용자 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은행계 저축은행은 업계에서 자산규모가 작은 편인데도 플랫폼 사용자 수가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은행계 저축은행(KB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NH저축은행, 우리저축은행) 합계는 3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4% 증가했다. 하나저축은행만 소폭 줄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예금 외에는 사용자를 유치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예금금리 내려가면서 수신 잔액이 빠져나가 사용자 수가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은행계 저축은행은 영업망과 더불어 플랫폼 운영 측면에서도 은행에 의지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5개 은행(신한, 국민, 우리, 하나, 농협은행)의 지난달 플랫폼 사용자 수는 4402만 명이며 8개 전업카드사는 4848만 명에 달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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