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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 콜렉션', 수집욕 자극하는 육성 시뮬레이션...과금모델·복잡한 UI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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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 콜렉션', 수집욕 자극하는 육성 시뮬레이션...과금모델·복잡한 UI 아쉬워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2.20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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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로가 지난 15일 ‘드래곤빌리지 컬렉션’을 정식 출시했다.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서비스를 이어오며 이른바 ‘용 덕후’를 양산해 온 ‘드래곤빌리지’ IP의 최신작을 직접 플레이해봤다.

드래곤빌리지는 지난 2012년 출시된 수집형 RPG다. 다양한 드래곤을 수집하고 육성하며,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개성있는 드래곤들이 유저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방치형 게임 요소가 적절히 결합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끈 IP다.

▲드래곤을 모아 나만의 마을을 만들어보자.
▲드래곤을 모아 나만의 마을을 만들어보자.

최신작인 ‘드래곤빌리지 컬렉션’은 드래곤의 육성에 초점을 맞춘 성장 시뮬레이션이다. 유저간 거래나 각종 콘텐츠를 플레이하며 새로운 용을 획득하고 성장시킨다.

직접 플레이해본 드래곤빌리지는 어린 시절 문방구에서 구매했던 ‘다마고치’를 연상케했다. 드래곤의 알을 얻어 돌보고, 훈련시키면 헤츨링을 거쳐 성체로 진화한다. 성장을 마친 드래곤은 다른 성별의 드래곤과 교배해 아예 새로운 드래곤을 얻을 수도 있다.

▲다마고치를 떠오르게하는 훈련과정.
▲다마고치를 떠오르게하는 훈련과정.

성장 과정은 크게 돌보기와 훈련으로 나뉜다. 돌보기에선 씻기거나, 먹이를 주거나, 놀아주거나, 잠을 자거나 놀아 주는 등 다양한 액션을 취해 드래곤의 행복지수를 올린다. 행복도가 높은 드래곤은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게 된다.

훈련의 경우 순발력, 근력, 집중력, 지력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진행한다. 드래곤과 어울리는 능력치가 제시되며 이를 선택해 간단한 미니게임을 진행한다. 달성 시간이 빠를 수록 상승하는 능력치가 올라간다.

▲드래곤을 성체로 진화시켰다.
▲드래곤을 성체로 진화시켰다.

드래곤이 성체가 됐다면 반대 성별의 드래곤과 교배를 진행할 수 있다, 이때 얻을 수 있는 알은 대부분 부모 드래곤과 같은 종류이며, 드물게 종이 다른 희귀한 드래곤이 탄생하는 경우가 있다.

성체가 된 드래곤은 파견을 통해 아이템을 수집하거나, 콜로세움에서 3:3 전투에도 내보낼 수 있다.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지만 정성을 들여 키운 드래곤이 승리했을 때의 쾌감이 상당하다.

▲다른 유저들과 전투를 벌이는 모습.
▲다른 유저들과 전투를 벌이는 모습.

SNG 장르를 연상케하는 요소도 좋았다. 자신의 드래곤들이 살아갈 마을을 직접 꾸밀 수 있는 시스템이며, 다른 유저의 마을에 방문할 수도 있다. 멋진 드래곤을 가진 유저들을 만나면 도감도 해제할 수 있었다.

만약 키울 드래곤이 부족하다면 ‘탐험’ 콘텐츠를 이용하면 된다. 이중 ‘신전 에스텔라’는 ‘수호룡’ 성장에 필요한 광물 ‘페르시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 플레이해야 한다.

▲무료로 새로운 알을 얻을 수 있다.
▲무료로 새로운 알을 얻을 수 있다.

‘별빛의 산호초’에는 총 3개의 알이 존재하는데, 하나를 선택해 데려와 육성할 수 있다. 각 알에 대한 설명을 잘 읽어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보호소’에서는 다른 유저들이 여건이 되지 않아 유기(?)한 알들이 다수 올라온다. 간혹 희귀도가 높은 알이 올라오기 때문에 자주 들러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거래소’ 시스템을 통해 다른 유저들과 드래곤, 알, 드링크 등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었다. 얻기 어려운 드래곤이 있다면 이곳을 이용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용을 수집할 수 있는 드래곤빌리지.
▲다양한 용을 수집할 수 있는 드래곤빌리지.

드래곤빌리지 컬렉션은 다양한 드래곤이 수집욕을 자극하는 게임이었다. PvP 콘텐츠인 콜로세움이 존재하긴 하지만 육성 콘텐츠가 중심인 만큼 경쟁도 심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선 유료재화인 ‘다이아’를 게임 내 퀘스트를 통해서 얻을 수 없어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선 과금이 필수적이다. 자칫 어린 자녀들에게 플레이하게 했다가 고액의 휴대폰 요금이 청구될 수도 있겠다는 인상이었다.

패키지가 비싸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소액을 결제하도록 유도한다는 느낌이었고, 과금이 없을 경우 게임을 지속하기 어려웠다. 또 스페셜 등급의 용을 얻으려면 다른 유저들과 거래하거나, 운좋게 보호소에서 입양하지 않는 이상 현금을 결제해야 했다.

유저 인터페이스(UI)도 너무 복잡했다. 육성 게임다운 캐주얼한 게임성을 갖췄으나 직관적이지 못하고 서너시간을 플레이해도 적응이 쉽지 않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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