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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산업·이건창호, 50주년 매출목표 선언 공염불?...나란히 역성장에 수익성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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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산업·이건창호, 50주년 매출목표 선언 공염불?...나란히 역성장에 수익성도 악화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2.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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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건축자재기업 이건그룹의 주력회사인 이건산업과 이건창호가 지난해 매출감소와 함께 수익성까지 악화되는 부진을 겪었다.

이건그룹은 지난해 중순 창립 50주년 기념 미디어 투어에서 이건산업과 이건창호의 연매출 목표를 3400억 원과 2000억 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양사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목표 대비 8.4%, 43.9% 감소한 수준이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건산업은 지난해 31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 3293억 원 대비 5.4% 줄었다. 영업이익은 183억 원에서 85억 원으로 55.8% 감소했다.

이건창호는 매출 1122억 원으로 전년 1361억 원에 비해 17.6% 줄었다. 영업이익은 10억 원에서 적자전환해 영업손실 78억 원을 기록했다.

이건그룹은 이건산업의 지난해 연매출 목표를 3400억 원으로 설정했다. 또한 이건창호의 경우 3년 내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각 목표 대비 8.4%, 43.9% 줄어든 매출을 기록했다.  

이건산업은 자회사 실적 악화가 악영향을 끼쳤다. 이건산업의 종속회사에는 칠레 소재 합판 제조 및 판매기업과 솔로몬제도에서 조립사업을 하는 2곳, 국내 집단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이건에너지가 있다.

칠레 소재 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771억 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39.7% 감소했다. 이건에너지는 292억 원의 매출로 35.5% 감소했다. 솔로몬제도 소재 기업은 매출 124억 원으로 32.2% 감소했다.

다만 이건산업의 주요 사업부인 합판마루 등 목재 부문에서 국내 매출이 1231억 원으로 4.8% 증가한 것은 다소 위안거리다.

이건창호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익성에서 3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건창호는 올해 초 방화성능의 단열창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그러나 올해 건설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청약 미달이 여전히 발생함에 따라 미분양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지방 전세값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전반적인 부동산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그룹 관계자는 이건산업과 이건창호의 올해 영업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긴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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