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증권사 임직원 수, 6년 만에 감소...지난해 미래에셋 최대 감축, 메리츠증권 최대 확충
상태바
증권사 임직원 수, 6년 만에 감소...지난해 미래에셋 최대 감축, 메리츠증권 최대 확충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2.20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증권사 임직원 수가 2017년 이후 6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PF 리스크 등으로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투자가 확대된 것이 인력 감축의 원인으로 꼽힌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3년 말 국내 증권사 임직원 수는 총 3만9058명으로 전년보다 1.5%(576명) 감소했다.

특히 영업직군 비중이 높은 증권사 계약직은 2022년 1만1424명에서 2023년 1만672명으로 전년보다 6.6% 감소했다.

증권사 임직원 수는 증시 거래 침체의 여파로 2012년부터 서서히 감소하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나 지난해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국내 증권업계 고용인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증권사에서도 인력을 감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임직원 수는 총 2만3655명으로 전년보다 1.2%(284명) 줄었다.
        
국내 증권사 중 최대 규모인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는 전년보다 임직원 수가 143명 줄었으며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도 각각 임직원 수가 51명, 31명 줄었다.

지난해 국내 10대 증권사 중 전년보다 임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KB증권(대표 김성현·이홍구)과 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뿐이었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IB(기업금융), 트레이딩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인력을 57명 확충했다.


지난해 증권사 임직원 수가 줄어든 것은 부동산 PF 시장 위기, 해외부동산 가치 하락을 비롯한 리스크가 부상한 가운데 시장 상황도 비우호적이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업황 부진 때문에 인력 감축으로 군살 줄이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업계가 맞이한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인력 채용도 줄고 퇴직하는 이들도 많았다"며 "특히 부동산 PF를 포함한 IB 분야에서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지점 대신 온라인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지점 수가 줄어든 것 역시 인력 규모 축소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말 증권사 국내 지점 수는 총 842곳으로 전년 말보다 41곳 줄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젊은 층뿐만 아니라 50대 이상 고객도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투자 빈도가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지점 통폐합에 들어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