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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시장 130조 돌파, 폭발적 성장...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 양강 체제 더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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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시장 130조 돌파, 폭발적 성장...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 양강 체제 더 굳어졌다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2.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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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30조 원을 넘어서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이 국내 ETF 시장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이준용)도 추격에 나서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규모는 2월 20일 기준 130조3587억 원에 달했다. 국내 ETF 순자산규모가 13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국내 ETF 시장은 2022년 대비 54.2% 성장하며 순자산규모 120조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ETF 자산 규모가 25.6% 증가한 것에 비해 훨씬 높은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기존 펀드와 달리 주식시장에서 간편하게 매매할 수 있는 ETF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직접 투자를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일반 펀드 대신 ETF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라며 "특히 국내 증시의 박스권 장세가 길어짐에 따라 개별주식 대신 채권, 금리 등 대안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관련 ETF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양강 체제가 뚜렷하다. 양사의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은 2월 20일 순자산 기준 77.3%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순자산 52조4412억 원, 점유율 40.2%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ETF는 지난 1월 29일 기준 처음으로 순자산 50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월 테슬라 커버드콜(주식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팔아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 30%, 채권에 70%를 투자하는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 데 이어 2월에는 국내 첫 비만치료 테마 상품인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를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ETF 시장은 상품 측면에서 다양한 ETF가 세분화돼 상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비만치료제, AI 반도체 핵심장비 등 성장성을 확보한 세분화된 산업 관련 테마 상품, 다양한 월배당형 및 금리연계형 상품을 적시에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순자산 48조3969억 원, 점유율 37.1%로 2위를 지키고 있다. 1위와의 격차는 2022년 4.3%에서 올해 2월(20일 기준) 3.1%로 1.2%포인트 줄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월 들어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상장했다. 매일 CD 1년물 금리에 해당하는 이자수익이 발생해 일별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고 수시로 현금화도 가능하다는 것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점유율에 연연하기보다는 고객 수익률 제고에 전사적인 역량을 다하고 업계 선도적인 ETF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라며 "빅테크, AI 산업 관련 ETF와 인도, 월배당 ETF 등이 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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