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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엔씨소프트·카겜 등 게임업계 암울한 실적...크래프톤·네오위즈만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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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엔씨소프트·카겜 등 게임업계 암울한 실적...크래프톤·네오위즈만 '好好'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2.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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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상장 게임사들 대부분이 지난해 암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드는등 실적 악순환에 빠졌다. 크래프톤과 네오위즈만 선방했다.

◆ 선방한 크래프톤, 떡상한 네오위즈
지난해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배틀그라운드의 꾸준한 인기로 무난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1조91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도 7680억 원으로 2.2%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업데이트와 인도 지역 서비스 재개가 호재로 작용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2’ 등 다양한 신작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예정이다. 또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 AI(딥러닝) 분야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의 사업을 펼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나선다.

▲네오위즈 'P의 거짓'
▲네오위즈 'P의 거짓'

네오위즈(대표 김승철, 배태근)도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P의 거짓’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흥행을 거뒀다. 매출 3656억 원, 영업이익 317억 원을 기록했고 전년 대비 24.1%, 61.7% 각각 증가했다.

올해는 P의거짓 DLC를 비롯해 다양한 모바일 신작을 준비하고 있고 새로운 PC/콘솔 타이틀도 개발에 돌입했다. 아울러 퀄리티 높은 인디 게임을 꾸준히 발굴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엔씨·카겜 등 대형게임사도 울었다...올해는 반등할까?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넷마블(대표 권영식, 김병규)은 지난해 매출 2조501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696억 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넷마블은 지난해 신작들의 연이은 흥행 실패로 인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하며 위기 상황이다.

하지만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흥행에 성공했고, 4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됐다. 또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가 꾸준한 인기를 끌며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는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레이븐2’의 출시와 중국진출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4분기 턴어라운드로 재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고, 올해 상반기 기대작들을 출시해 게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 '나혼자만 레벨업'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매출 1조7798억 원, 영업이익 13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0.8%, 75.4% 각각 감소했고 감소폭도 가장 컸다. 부진의 원인은 신작 부재와 MMORPG 게임들의 매출 하락이다. 작년 12월 ‘쓰론앤리버티’를 국내에서 출시했으나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했고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기엔 기간도 짧았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글로벌 신작 출시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2년을 기준으로 엔씨소프트의 해외매출은 7%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출시 예정작인 쓰론앤리버티, 블레이드앤소울S, 배틀크러쉬 모두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기획·개발된 게임들이다. 지역별 매출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경영상 체질변화도 모색한다. 김택진 대표의 배우자인 윤송이 사장과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임원직을 내려놓고 최고사업책임자 3인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또 박명무 대표를 선임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로 경영 개선에 나선다.

▲엔씨소프트 '쓰론앤리버티'
▲엔씨소프트 '쓰론앤리버티'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는 지난해 매출 1조241억 원, 영업이익 74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8%, 57.6% 감소한 수치다. 그간 실적을 견인한 라이브 타이틀 ‘오딘: 발할라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매출 하향 안정화에 접어들었고, 지난해 출시한 신작들도 기대만큼 흥행을 거두지 못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해는 3월 대표 취임 예정인 한상우 현 최고전략책임자를 앞세워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프로젝트V’, ‘ROM’, ‘가디스오더’, ‘오딘’을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며 ‘에버소울’과 ‘프로젝트C'를 일본 시장에 내놓는다. 또 PC 신작 ‘블랙아웃 프로토콜’과 ‘로스트 아이돌론스’를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컴투스·위메이드, '역대 최대 매출' 기록했지만...수익성 지속 악화
컴투스(대표 이주환)는 지난해 서머너즈워 IP와 야구 게임 라인업의 성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매출은 7722억 원으로 7.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93억 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원인은 비용 증가다. 인건비와 마케팅 비 등 제반 비용이 상승했고 회계 기준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다.

올해부터는 퍼블리싱 사업을 추진해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며 글로벌 서비스를 강화해 외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위해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컴투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컴투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도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인 6072억 원을 기록했고 31%나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도 1126억 원으로 적자가 확대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높은 매출은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이 견인했다. 하지만 마케팅과 연구개발 등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위메이드는 올해 매 분기마다 신작을 출시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1분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나이트 크로우’를 글로벌 출시하고 ‘판타스틱 베이스볼’도 공개한다. 2분기엔 ‘미르4’를 중국에, 3분기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국내에 출시한다. 4분기엔 ‘미르M’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작 흥행 절실한 펄어비스·웹젠·데브시스터즈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는 신작 부재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매출은 3335억 원으로 13.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64억 원으로 적자전환하며 창사 이후 첫 연간실적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부터 기대작 ‘붉은사막’의 마케팅을 본격 시작하며 반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펄어비스 '붉은사막'

웹젠(대표 김태영)은 뮤 모나크의 흥행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은 1963억 원으로 18.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99억 원으로 39.9% 감소했다. 올해는 자체개발한 서브컬처 신작들을 중심으로 외부 투자와 게임 퍼블리싱 역량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지난해 신작들의 연이은 흥행 실패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매출은 1611억 원으로 24.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80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올해는 신임 대표로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대표를 내정하고 체질변화에 나선다. 또 1분기부터 ‘쿠키런: 킹덤’의 중국 매출이 반영되고 3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반등에 나설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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