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는 고신용자일수록 낮고 저신용자일수록 높다. 따라서 낮은 금리가 적용된 회원이 많으면 대출 이용 회원 중 우량회원이 많다고 볼 수 있으며 높은 금리가 적용된 회원이 많으면 저신용자 비중이 높다고 볼 수 있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카드론 이용 실적이 있는 회원 중 10% 미만 금리가 적용된 회원 비중은 신한카드가 가장 높았다.
현대카드의 수치도 눈에 띈다. 현대카드는 13.37%로 신한카드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5%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롯데카드는 0.88%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낮았다.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고금리 적용 회원 비중은 줄이고 저금리 적용 회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
카드사 7곳 중 5곳의 저금리 적용 회원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하지만 18~20% 고금리 적용 회원 비중은 우리카드만 줄었다.
고금리 적용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카드, 가장 낮은 곳은 하나카드다.
삼성카드는 29.06%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하나카드는 2.58%로 최저치이며 18~20% 고금리 대신 대부분 14~18%금리에 분포했다.
우리카드는 30.07%포인트 큰 폭 하락했지만 타사 대비 고금리 비중이 낮은 것은 아니다. 22.02%이며 삼성카드, 현대카드, 국민카드도 20%대다.
업계 관계자는 "저신용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카드대출은 연체율이 있어도 가능해 저신용자들의 이용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금리 비중도 늘었다는 것은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도 타업권에서 대출이 안 나와서 카드 대출에 몰렸다고 볼 수 있다"며 "연체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카드사들도 고금리 취급 비중을 줄이고 싶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