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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창업3세 체제서 3년 내리막 타다 전문경영인 기용 후 흑자전환 성공...이커머스사업 통한 실적 개선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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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창업3세 체제서 3년 내리막 타다 전문경영인 기용 후 흑자전환 성공...이커머스사업 통한 실적 개선 도모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2.27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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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이 지난해 전문경영인인 박노용 대표를 각자 대표로 선임해 창업 3세인 유원상 대표 단독 체제에서 벗어나자마자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향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박노용 대표는 비수익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이커머스사업을 강화해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1372억 원으로 전년도 1389억 원보다 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억원 적자에서 4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전문경영인 기용과 함께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유유제약은 지난 2019년 3월 유원상 사장이 부친인 유승필 명예회장과 각자 대표를 맡았다가 유 명예회장이 2021년 5월 퇴임한 이후 지난해 3월까지 유원상 단독 대표체제로 운영됐다. 공교롭게도 유원상 대표가 경영일선에 나선 이후 유유제약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2019년 8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던 유유제약은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높은 수수료율의 코프로모션 계약으로 영업이익이 2021년 12억 원으로 줄고, 2022년엔 6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경영총괄을 맡았던 유원상 대표는 취임하면서 회사의 도약과 발전, 새로운 미래 등을 언급하며 신성장동력 발굴을 추진해왔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 로터스(Lotus) 그룹 계열사 알보젠코리아나 한국노바티스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독점판매권을 얻었고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안질환·신경질환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나섰다.

그러나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했고 코프로모션 제품으로 인한 매출 증가에도 높은 수수료율로 인해 수익성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에 유유제약은 지난해부터 전문경영인을 각자 대표로 선임하면서 수익성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유원상(왼쪽)·박노용 유유제약 대표, 유유제약 제공
▲유원상(왼쪽)·박노용 유유제약 대표, 유유제약 제공

유유제약은 경영지원본부의 최고재무관리자(CFO)였던 박노용 상무를 대표로 선임해 경영관리 및 생산 부문을 담당하게 했다. 오너인 유원상 대표는 신사업 추진·R&D 개발·영업마케팅 부문에 집중했다.

박 대표가 경영관리를 전담하면서 효율적인 집행이 이루어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유유제약의 판관비는 3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5.8% 감소했다. 특히 광고선전비용을 37% 줄이면서 34억 원만 사용했다.

이어 수수료가 높았던 코프로모션 계약도 지난해말에 조기 종료했다.

유유제약은 지난 2021년 알보젠코리아와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 및 본듀오’의 독점 유통 계약을 맺었다. 또한 한국노바티스로부터 무좀 치료제 ‘라미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레스콜’ 등 전문의약품 5종의 국내 독점 판권을 획득했다. 계약 만기는 각각 오는 12월 31일과 7월 31일이었다.

코프로모션 계약으로 매출 확대 효과는 봤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적자가 발생하면서 유유제약은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알보젠과 노바티스와 맺은 코프로모션 계약은 지난해 말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유유제약은 매출과 수익성 확대를 위해 이커머스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바로팜과 업무협약을 맺고 일반의약품 23종과 건강기능식품 14종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바로팜은 전국 약국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약국 경영 플랫폼으로 월 주문연결액은 10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수익성 확대를 위해 자체 제품 판매를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신설된 이커머스 사업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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