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시중은행 전환' 앞둔 DGB금융...'전략가' 황병우 택했다
상태바
'시중은행 전환' 앞둔 DGB금융...'전략가' 황병우 택했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2.26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DGB금융지주가 새로운 선장 최종 후보로 '전략가'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선택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부 출신이면서 과거 DGB금융지주의 비은행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는 등 전략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황 후보를 선택하면서 시중은행 전환 이후 DGB금융의 비은행 전략 강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황 후보는 지난해 1월 대구은행장 취임 후 불과 1년여 만에 지주 회장 단독 후보에 오르는 등 고속 승진을 이어가게 되었다.
 

▲ 황병우 대구은행장
▲ 황병우 대구은행장

우선 그는 대구 성광고등학교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대구·경북 출신이자 정통 'DGB금융맨'으로 DGB금융그룹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이번 회장 후보 추천에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역시 추천 사유 중 하나로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거론했는데 외부 출신의 다른 두 후보보다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또한 황 후보가 그룹 내에서도 전략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낸 점도 이번 회장 후보 선임 배경으로 꼽힌다. 그는 대구은행 입행 이후 경제연구소에서 지역경제와 금융시장을 연구하고 지난 2012년에는 경영컨설팅센터장으로 300여 개가 넘는 지역기업과 단체에 경영 솔루션을 제시하는 등 은행 내에서 보기 드문 경영전략 전문가로 통한다. 

DGB금융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인해 사실상 지방금융지주 신분을 벗어나 5대 금융지주와 동일한 기준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다. 상대적으로 체급이 작은 DGB금융 입장에서는 섬세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현재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외형은 갖췄지만 각 계열사들이 업권 내 중·하위권에 위치하는 등 경쟁력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황 후보는 그룹 임원 승진 이후 그룹 M&A 전략을 총괄하면서 하이투자파트너스와 뉴지스탁 인수를 진두지휘한 바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비은행 M&A를 진두지휘했던 황 후보의 경쟁력이 올라간 또 하나의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 

다만 황 후보가 대구은행장 재임 시절에 발생한 '대구은행 증권계좌 무단 개설 사고'는 아쉬운 대목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구은행 영업점 56곳, 직원 114명이 지난 2021년 8월 12일부터 2023년 7월 31일까지 예금 연계 증권계좌 1662건을 부당 개설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금융당국 징계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상당 수준의 중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은행장인 황 후보에 대한 책임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