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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 사태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 2번째 청약 도전...설계 변경했지만 高분양가 여전히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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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 사태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 2번째 청약 도전...설계 변경했지만 高분양가 여전히 발목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4.02.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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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 아파트가 대거 미달 사태의 아픔을 딛고 1년여 만에 재분양에 나선다. 수요자 눈높이에 맞춰 설계안을 변경했지만 울산 청약 시장 침체와 고분양가 논란으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이 다음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은 지하 5층~지상 46층, 전용면적 84㎡ 총 566세대로 조성되며 타입별로 ▲84㎡A 242세대 ▲84㎡B 244세대 ▲84㎡C 80세대다. 시행은 (주)케이알파트너스가,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은 이번이 두 번째 분양이다. 지난 2022년 12월 청약 흥행에 참패하면서 일정을 철회하고 1년3개월여 만에 다시 재분양 하는 것이다. 지난번 분양에는 1단지, 2단지로 나눠서 분양했는데 각각 0.18대1, 0.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시행사와 시공사는 설계 변경 카드를 들고 나왔다. 청약 수요자들 니즈에 맞춰 설계 변경 및 특화 설계를 대거 포함했다.

중간에 도로를 놓아 사이로 1·2단지를 나눴던 설계를 한 개 단지로 통합했다. 또한 대부분을 차지했던 59㎡, 72㎡ 타입을 모두 없애고 전 가구를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 타입으로 교체했다. 이외에도 1가구당 평균 주차대수를 기존 1.2대에서 1.4대로 늘렸다.

분양 관계자는 “지난번 설계안 보다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춰 단지를 변경했다”며 “여기에 세대별 지하 창고 및 골프연습장, 휘트니스 센터, 돌봄센터 및 작은 도서관, 실내 놀이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청약 역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울산 청약 시장이 여전히 침체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데다 분양가가 다른 분양 단지에 비해 비싸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청약자 수는 총 624명으로 전년(3050명) 대비 79.5% 감소했다. 청약 신청 수가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울산에서 분양한 총 8개 단지가 모두 부진한 청약 성적을 거뒀고 현재까지도 물량 소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분양가도 높게 책정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의 전용면적 84㎡ 타입의 분양가는 최고 9억2000만 원이다.

인근 분양 단지인 ‘문수로 아르티스(2024년 1월 분양, 84㎡ 타입 분양가 최고 9억1500만 원)’,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2023년 9월 분양, 7억6000만 원)’, ‘문수로 롯데캐슬 그랑파르크(2023년 5월 분양, 8억3300만 원)’ 등과 비교하면 최대 1억5000만 원 이상 비싼 셈이다.

첫 번째 분양 때도 무더기 미달 사태의 원인으로 고분양가가 지목됐다. 당시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평균 8억5800만 원으로 울산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바 있다. 울산 문수로에서 앞서 분양한 '문수로 금호어울림'(84㎡ 기준 8억1500만 원)과 '문수로 푸르지오 어반피스'(8억4000만 원)보다 최고 4000여만 원 비쌌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번 분양 때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비싸게 책정됐다”며 “공사비가 많이 올라 시행사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분양가에 부동산 침체까지 겹치면서 이번에도 청약 흥행이나 조기 완판은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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