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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LG전자 ‘노트북’에 집중...온디바이스 AI 시장 공략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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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LG전자 ‘노트북’에 집중...온디바이스 AI 시장 공략 속도낸다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2.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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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바일 디바이스에 AI를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가 IT제품 전 영역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자 시장 선점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온디바이스AI 기반의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였다. 실시간 통화 번역 기능 등을 제공하는 갤럭시S24 시리즈는 국내 기준 사전판매 121만대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전자 단말기 내부에서 정보를 처리하므로 클라우드 기반 AI보다 빠른 작업 속도와 낮은 전력 소모를 갖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 보안 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며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끊어져도 작동되므로 언제 어디서나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온디바이스 AI(스마트폰·PC) 출하량은 2023년 2900만대에서 2024년 3억대로 10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갤럭시S24를 통한 온디바이스 AI폰 선점 효과로 향후 전체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55%를 점유할 것으로 점쳤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북4, 갤럭시 워치 등 다른 모바일 디바이스에도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하고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태문 MX 사업부장도 지난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당시 “갤럭시 AI는 이제 시작이다”라면서 “다양한 제품군과 서비스 영역에 갤럭시 AI를 적용하고 최적화해 보다 강력한 모바일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LG전자는 현재 모바일 디바이스 영역에선 온디바이스 AI 가전을 선보이진 않은 상태다. 물론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 영역의 제품군이 적은 이유도 있지만, 최근 출시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에 온디바이스 AI칩(DQ-C)을 탑재하거나 LG 올레드 에보 TV 시리즈에 AI 성능을 높인 알파11 프로세서를 적용하는 등  등 기존 주력 라인인 생활가전의 AI 기능 강화에 우선 집중하는 모양새다.

다만 이달 초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AI 사업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온디바이스 AI 기반 경량화 언어모델을 개발해 LG 노트북 그램에 적용할 것이라 밝히며 모바일 디바이스 영역에서도 온디바이스AI 전략을 확대할 거란 의지를 전했다.

양 사가 개발에 나선 PC전용 온디바이스 AI는 세계 최고 SLM(경량형 언어모델)인 ‘솔라’를 활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솔라는 세계 최초의 107억 매개변수(10.7B)로 구성된 사전학습 모델이다. GPT3 대비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작은 크기와 훨씬 빠른 추론 속도를 장점으로 디바이스의 성능과 전력 소모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다양한 언어 관련 AI 기능을 제공할 수 있어 온디바이스AI 최적의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양 사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의 확장성을 고려, PC 제품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예로,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노트북 내 저장된 문서 내용을 검색 및 추천하거나 화상 회의 내용을 텍스트(text)로 저장, 요약해 주는 등 AI 비서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LG 그램의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2024년형 LG 그램의 경우 차세대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하드웨어적인 기반은 갖춰진 상태다"면서 "업스테이지와 같은 혁신적인 기업들과 MOU를 맺어가며 온디바이스 AI 기능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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