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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메리츠화재, 올해는 '아픈 손가락' 자동차보험 키운다...김중현 대표, 본격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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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메리츠화재, 올해는 '아픈 손가락' 자동차보험 키운다...김중현 대표, 본격 드라이브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4.03.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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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메리츠화재가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자동차보험에서 올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그동안 장기인보험에 집중하며 자동차보험은 디마케팅(영업축소) 전략을 펼쳐왔지만, 올해는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고, 온라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손익이 130억 원으로 전년도 285억 원에 비해 155억 원(54%)나 줄어 들었다.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1조5748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에 오른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손보 빅5' 가운데 아직 자동차보험 손익을 공시하지 않은 KB손보를 제외하고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삼성화재가 3200억 원에서 1900억 원의 이익을 거둔 것에 비하면 메리츠화재의 열세가 두드러진다.

다른 회사들은 자동차보험손익이 전부 두 자릿수로 증가했는데 메리츠화재만 반토막이 난 것도 뼈아프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코로나 종식에 따른 활동량 증가 및 보험료 인하로 손해율이 22년 대비 높아져 손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그동안 장기인보험에 집중하며 자동차보험은 영업축소 전략을 펼쳐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김중현 대표가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자동차보험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자동차보험팀장, 상품전략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취임 후 CEO메시지를 통해 "올해 자동차보험 시장에 첫 도입될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절호의 기회"라고 언급한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1월 소비자 편의를 위해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핀테크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회사의 온라인 보험상품(CM)을 비교해주고 적합한 보험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이를 통해 점유율 확보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사는 자동차보험 온라인시장에서 보수적이었지만 최근 네이버 카카오 통해 자동차 비교견적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새로운 경쟁기회가 열렸다"며 "사업초기단계라 시장규모는 미미하지만 플랫폼 시장점유율 16% 이상 성과얻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메리츠화재는 올해 초 손보사 중 자동차보험료를 가장 큰 폭으로 인하결정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 인하결정했고 추가적인 상생 방안의 일환으로 이륜자동차 보험료를 10% 가량 인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2.5%,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경우 2.6% 인하를 결정한바 있다.

타사 대비 양호한 손해율도 긍정적이다. 올해 1월기준 메리츠화재는 78.4%에서 80.5%로 오름에도 비교적 낮은 손해율을 보인다. 삼성화재는 81.3%에서 83.5% 상승했고 현대해상은 79.9%에서 84.5%로 올랐다. DB손해보험은 78.9%에서 80.0%로, KB손해보험은 78.9%에서 82.1%로 상승집계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면과 TM(텔레마케팅) 등 전통 판매채널 판매비중보다 CM채널이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자동차보험 역시 이를 통한 점유율 확보가 중요해지고있다"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사고율 감소 추세가 지속되는 것을 미루어봤을 때 손해율도 안정적이라 자동차보험 시장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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