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17조9000억 원으로 잡았다. 이 중 신사업 부문에서 2조4000억 원의 수주를 예고했는데 이는 전년(2000억 원) 대비 2조2000억 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삼성물산은 올해 신재생에너지 핵심 경쟁력을 축적하고 호주 PV+ESS,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사업 참여 기회를 확보하는 한편, 사우디 모듈러 생산 공장 설립 등 역내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기조를 유지하며 신사업 성과 창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해외 대형 원전 사업을 재개하게 됐다.
올해 대형 원자력발전소와 SMR 등 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 금액을 11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13조2096억 원) 대비 12.9% 낮춰 잡았다.
작년 8조4061억 원이었던 주택건축 수주 목표치는 올해 6조8885억 원으로 낮췄지만, 토목 부문 수주 목표금액은 작년 1조8316억 원에서 올해 2조3000억 원으로 25.6% 늘렸다. 이에 따라 주택건축 비중을 60% 미만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수주한 공사는 4930억 원 규모의 '한국초저온 인천물류센터'를 비롯해 모두 비주택 사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올해 주택 사업은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될 것"이라며 "물류센터, 사회간접자본(SOC) 등 비주택 부문의 수주 확대와 해외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침체된 주택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올해 수주 목표 9조 원 가운데 주택 수주를 작년 6조7192억 원에서 올해 4조 원으로 줄이는 대신 1조4290억 원이었던 토목 수주는 2조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SMR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S) 등 신사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 한전KPS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SMR 플랜트 사업 공동 개발에 나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