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NH투자증권 차기 대표 '내부 인물 vs.중앙회 낙하산 vs.외부 인사' 3파전…농협중앙회 선택은?
상태바
NH투자증권 차기 대표 '내부 인물 vs.중앙회 낙하산 vs.외부 인사' 3파전…농협중앙회 선택은?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3.07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영채 대표의 뒤를 이을 NH투자증권의 차기 대표 후보가 3명으로 좁혀졌다. NH투자증권 내부 인사와 농협중앙회 출신 인사, 외부 인사 등을 놓고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대표 후보 숏리스트 3명을 확정했다. 차기 대표 후보는 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부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이다. 최종 후보는 오는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당초 후보군에 포함돼 있었으나 지난 4일 SNS를 통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왼쪽부터) 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왼쪽부터) 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윤 부사장은 1993년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NH투자증권에서 근무해 온 증권사 내부 인사다. 우리투자증권 시절 기업금융3팀장, 커버리지1그룹장을 거쳐 2018년 IB1사업부 대표를 맡는 등 IB 관련 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올해는 지난해 퇴임한 최승호 IB2사업부 대표(부사장)직도 겸직해 NH투자증권의 IB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다른 사업부 대표가 물러난 상황에서도 윤 부사장은 자리를 지켜 차기 대표 후보군으로 유력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평이다.

유 전 부회장은 1988년 농협에 입사한 이래 충남경영지원부본부장, 상호금융마케팅부장 등을 거쳐 농협 충남지역본부장으로 일한 바 있다.

2017년에는 농협중앙회 교육지원 상무로 임명된 후 기획조정본부장을 거쳐 2020년 전무이사(부회장)로 임명돼 디지털혁신위원장, 범농협ESG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상호금융 등의 금융 관련 경력 이외에 이성희 전 회장 시절 농협중앙회의 안살림을 맡아온 바 있다.
 
사 전 부사장은 1998년 입사 때부터 2022년까지 삼성증권에서 근무해 온 외부 인사다. 삼성증권에서는 국내법인사업부장, 홀세일본부장, WM본부장, 리테일부문장, 채널영업부문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2020년에는 초고액자산가 가문을 대상으로 한 투자 솔루션 서비스인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WM 관련 경력이 풍부한 인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차기 대표 선정 과정에서 농협중앙회가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지 지켜보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의 지분 56.82%를 보유하고 있는데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의 100%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이 NH투자증권 차기 대표 인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강 회장은 당초 3월 하순 공식 취임할 예정이었으나 이 전 회장의 조기 퇴임으로 취임식을 11일로 앞당겼다.

지난 2014년 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했을 때 임종룡 당시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인수 후에도 경영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의 최대 주주인 만큼 차기 대표 선정은 결국 농협중앙회의 의중에 달려 있다"며 "다만 증권업계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고를지, 농협중앙회 측 인물을 선택할지에 대해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이 올해는 어느 사업 부문에 집중할지도 차기 대표 선정에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경영 목표로 인적 자산관리 자문역량 강화, 자산관리 자문 솔루션 지원 강화 등을 통한 리테일 부문 역량 강화를 내세웠다. 기업·기관 대상 솔루션 다변화, 사내 시너지 강화, 사업운영체계 효율화 및 고도화도 올해 주요 목표 중 하나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강세였던 IB 부문에 특화된 인물을 고를 수도, WM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며 "NH금융지주 관계사와의 비즈니스 정리, 시너지 강화에 적합한 인물을 차기 대표로 내세우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