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LG생활건강, 북미·일본·동남아시장 공략 강화..."중국 의존도 줄이고 시장 다변화"
상태바
LG생활건강, 북미·일본·동남아시장 공략 강화..."중국 의존도 줄이고 시장 다변화"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4.03.11 0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이 올해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중국의 높은 의존도를 덜고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북미에서는 주요 유통 채널인 아마존과 월마트, 세포라 등 입점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해말 250여개 오프라인에 인기 색조 브랜드 입점을 마쳐 올해는 마케팅을 통해 입지를 공고히 한다. 동남아는 고비용 구조 매장을 축소하고 라이브커머스 등 디지털 유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북미, 동남아시아 등 타지역이 선방하면서 LG생활건강의 전체 매출 중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에 타격이 없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G생활건강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30%로 전년(30%)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북미의 매출은 60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전체 매출 중 북미 비중은 9%로 1%포인트 상승하면서 중국 비중(11%)과 격차를 줄였다. 

같은 기간 동남아 등 기타 지역의 매출은 3096억 원으로 3.5%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기타 지역의 비중은 5%로 2%포인트 상승해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아직까지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부진으로 인해 전체 실적에는 영향을 받았다. 중국 소비 침체와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궈차오 바람이 불면서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의 매출은 6조8048억 원으로 5.3% 줄었다. 영업이익은 4870억 원으로 31.5% 감소했다. 

올해는 LG생활건강의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는 2024년 LG생활건강의 연매출 전망치를 6조9788억 원으로 전년(6조8048억 원)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5146억 원으로 전년(4870억 원)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에서는 피지오겔과 닥터그루트 등 북미 시장 진입 초기 단계 브랜드들을 아마존을 필두로 월마트, 세포라 등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을 확대해 나가며 매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간 진행했던 M&A로 확보한 인프라를 통해 현지 특성에 맞는 제품과 브랜드를 적극 육성해 나가기로했다. 2019년 미국 화장품 업체 ‘더 에이본’, 2020년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 인수, 2022년 미국 색조 브랜드 ‘더 크렘샵’ 지분 65%를 인수했다. 

일본은 색조 선호도가 높은 특성을 고려해 작년 하반기부터 VDL, 글린트, 프레시안 등 다양한 색조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VDL은 지난해 12월말 아인즈, 플라자 등 버라이어티숍 250개점에 입점했다. 글린트는 지난해 12월 일본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을 시작한 뒤 플라자, 로프트 등 버라이어티숍 250점에 입점한 상태다. 

지난해 9월에는 색조 브랜드 힌스를 운영하는 비바웨이브 지분 75%를 인수했다. 힌스는 2022년 전체 매출 중 절반을 일본에서 거둘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동남아는 고비용 구조의 매장 축소에 나선다. 대신 H&B 등 성장성 있는 오프라인에 입점하고 이커머스 채널 ‘쇼피’ 등에 오휘, 숨, 빌리프 등 화장품을 선이며 사업 확장성의 발판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비주력 브랜드 오프라인 축소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후’, ‘더숨’ 등 프리미엄 라인 리브랜딩을 진행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전년 대비 한 자릿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중국 외 해외 공략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진을 털어내는 동시에 성장의 변곡점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