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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영업통' 조대규 새 대표 선임...보수적 영업방식 '쇄신' 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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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영업통' 조대규 새 대표 선임...보수적 영업방식 '쇄신' 바람 불까?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4.03.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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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조대규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 조 대표 내정자는 영업 현장 및 경영 부문 전반을 두루 거쳤던 인물로 교보 내부에서는 특히 영업 쇄신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갖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새 회계기준 제도 도입과 당국 규제로 보수적 경영에 나서면서 타사 대비 순익 규모가 저조했다.

올해 교보생명의 사업목표인 '혁신경영' 기조하에 교보라이프플래닛 자본증자 등으로 수익성 강화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조대규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조 대표 내정자는 1989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정통 교보맨이다. 영업 현장을 담당하는 FP본부장, 계성원장(연수원장), 영업교육팀장, 전략기획담당을 거쳐 2019년부터 경영기획실장 겸 인력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앞으로 교보생명은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과 조 대표의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신 의장은 장기 전략과 기획,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조 대표는 보험사업을 맡을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조 대표가 일찌감치 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만큼 영업쇄신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지난해 교보생명의 당기순이익은 48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8억 원(23.8%) 늘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3분기까지 602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4분기 결산에서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실적이 다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은 1조8953억 원, 한화생명은 8260억 원, 신한라이프 4276억 원 실적을 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측은 "보수적 관점으로 회사를 운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오너 회사이다 보니 위험부담에 따른 회계적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며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연금지급금액 3000억 원 가량을 추가 적립했고 지난해 하반기 금융당국 지시하에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인하로 인한 손익효과 약 400억 원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 내정자는 디지털 전환을 비롯한 회사의 미래 전략사업을 수립하고 '혁신경영' 기조하에 수익성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교보라이프플래닛 자본증자를 통한 사업확장을 목표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지난 5일 이사회를 통해 12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교보생명이 2013년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보험사다. 지난해 220억 원 순손실을 내면서 전년 141억 원 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출범 이후 지금까지 매년 적자를 내는 상황이지만 올해 1월에는 장기 보장성 보험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증가하는 등 의미있는 성적을 내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라이프플래닛 증자는 성장성과 수익성 등 종합적 판단을 검토한 결정이다”라며 “디지털시장은 현재 성숙하고 있고 시장 트렌드에 따라 가입자의 니즈를 반영해 긴호흡으로 지속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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