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셀트리온, 올해 매출 폭발할까?...미국 출시 세 효자로 매출 1조 원 이상 증가 기대
상태바
셀트리온, 올해 매출 폭발할까?...미국 출시 세 효자로 매출 1조 원 이상 증가 기대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3.08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셀트리온(대표 기우성·김형기·서진석)의 올해 매출이 전년 보다 1조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미국 시장에서 출시 예정인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 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실적 증가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지난해 출시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와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의 성장세도 주목받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셀트리온 매출은 3조43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6166억 원으로 5.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1조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가장 큰 요인으로 미국 시장 출시 예정인 짐펜트라를 꼽았다.

짐펜트라는 염증성장질환(IBD), 크론병, 류머티즘 관절염 등에 사용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피하주사제형이다. 기존 치료제 대비 환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직접 주사할 수 있어 투약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에서 램시마SC는 이미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램시마까지 합해서 유럽 주요 5개국 인플릭시맙 시장 점유율은 70%를 상회한다.

또한 미국과 의료 환경이 유사한 호주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호주에서는 환자가 내원하기까지 비교적 먼 거리이기 때문에 직접 투약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빠른 시장 안착이 가능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출시 첫 해인 2021년 1%의 점유율에서 2022년 8%로, 지난해 3분기까지 1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과 호주 등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성공적인 안착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서 약가 수준을 정하기 때문에 PBM 처방집 등재 여부가 중요하다. 현재 셀트리온은 미국 내 PBM사들과 처방집 등재를 위한 협상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내로 처방집 등재가 이루어져 하반기에는 처방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 및 처방 후에도 SC제형 및 투여법에 대한 특허를 통해 2040년까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왼쪽부터)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제품 사진
▲(왼쪽부터)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제품 사진
짐펜트라 외에도 지난해 미국에 출시한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도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 미국에 출시한 유플라이마는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로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건선 등 총 8개 질환에 사용된다. 휴미라가 미국에서 연간 20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만큼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대비 고품질의 임상연구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말까지 다수 처방집에 등재되면서 미국 보험 가입자의 약 20%를 맡을 수 있었다. 이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 수주에도 성공하면서 향후 2~4년간 공급이 예정돼 있다.

베그젤마는 비소세포폐암, 상피성 난소암, 전이성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암종에 사용되는 항암제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다.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국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셀트리온은 향후 2~5년간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지 맞춤 마케팅과 기존 제품군과 시너지로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대비 올해 매출 증가분은 램시마SC 5580억 원(짐펜트라 포함), 유플라이마 3630억 원, 베그젤마 1300억 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짐펜트라의 미국 매출 추정치를 시장점유율 6%로 가정해 3600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베그젤마도 글로벌 매출이 각각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봤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될 짐펜트라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의 점유율 증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