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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본격 2세 체제로...공동 창업주 2명 퇴진하고 오너 2세 4명 사내이사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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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본격 2세 체제로...공동 창업주 2명 퇴진하고 오너 2세 4명 사내이사 등재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3.1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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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오너 2세인 조규석·최지현 사장과 조규형·최지선 부사장 등 4명이 모두 사내이사로 등재돼 전문경영인인 최용주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됐다. 

지난해 공동창업주 조의환·최승주 회장의 장남과 장녀인 조규석·최지현 사장이 사내이사로 등재된 지 1년만에 올해 주총에서는 두 회장의 차남과 삼녀인 조규형·최지선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추가 선임된다.

삼진제약은 두통약 게보린으로 이름이 알려진 매출 3000억 원대 중견 제약회사다.

삼진제약은 최근 5년간 연구개발비용을 매출 대비 10% 이상 투자하는 등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한 상태로 경영을 맡게 된 오너 2세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조 회장과 최 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지만 경영을 총괄하는 역할은 유지할 전망이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조규형 부사장과 최지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조 부사장은 영업총괄본부장직을 수행하면서 올해 승진 후 권한이 확대됐다. 최 부사장도 총무, 기획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문을 담당하다가 승진 후 경영지원, 기획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문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삼진제약 이사회는 현재 총 8명으로 5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에는 전문경영인인 최용주 대표를 포함해 조의환, 최승주 회장과 그들의 장남·장녀인 조규석, 최지현 사장이 참여하고 있다. 

조 회장과 최 회장은 이번 주총을 끝으로 이사회에서 물러난다. 그 자리를 조 부사장과 최 부사장이 맡게 된다. 이로써 삼진제약에서 근무하는 창업주 자녀들 모두가 경영 일선에서 회사를 이끌게 됐다.

삼진제약의 오너 2세 주식자산 승계율을 살펴보면 조 회장 자녀들은 각각 42만5000주를 보유해 승계율이 23.8%로 같다. 최 회장 자녀들 중에서는 최 사장이 34만216주를 보유해 30.6%로 가장 높다.

주식자산 승계율이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오너와 배우자, 직계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는 총 주식 가치에서 자녀들이 소유한 주식 가치 비율을 말한다.

조 회장은 본인과 배우자, 직계 자녀들의 지분을 모두 합해 12.85%의 삼진제약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은 12명의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총 9.89% 지분을 갖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 1968년 조 회장과 최 회장, 김영배 회장이 공동으로 창업했다. 이후 김 회장이 2001년 회사를 떠나면서 조 회장과 최 회장의 공동경영체제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2020년까지 대표직을 수행했다. 

공동창업자의 오너 2세들은 신약 개발과 수익성 강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삼진제약은 최근 5년간 연매출의 10% 이상 금액을 R&D 분야에 투자, 신약 후보물질을 포함해 현재 운용중인 파이프라인만 20개가 넘는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19년 대비 11.6%포인트 떨어졌을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조의환·최승주 회장이 사내이사직은 내려놓으나 경영 전반을 총괄했던 기존 역할은 유지할 것”이라며 “지속된 투자의 결실을 위해 올해 내실있는 경영을 통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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