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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역대 최고 실적에도 배당성향 하락...금융당국 자제령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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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역대 최고 실적에도 배당성향 하락...금융당국 자제령 탓?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4.03.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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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의 배당성향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IFRS17 도입으로 인해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했지만,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의 주당 배당금은 올랐지만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삼성생명은 1%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의 배당성향은 37.3%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 대비 8.5%포인트 떨어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배당성향 보다는 주당 배당금을 우상향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35%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현대해상은 26.6%로 0.2%포인트 소폭 떨어졌다.

최대 실적을 달성한 DB손보 역시 18.2%로 9.9%포인트 하락했다. DB손보 관계자는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당기순이익이 많이 늘어나 배당금은 늘어도 배당성향이 하락된 것처럼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올해 배당을 재개한 동양생명(23%)과 한화생명(13.6%), 한화손해보험(12.6%) 역시 배당성향은 10~20%대 수준에 그쳤다.

보험사들이 배당성향 확대에 소극적인 것은 금융당국의 배당자제령이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새 회계기준 제도인 IFRS17로 인한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 과도한 배당은 자제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은 올해 컨퍼런스콜을 통해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따라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방침 등을 밝혔지만 아직 세부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배당 확대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이란 업종별 투자지표 비교공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기재 등 상장사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오는 5월 정부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종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상장사는 스스로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 제도 도입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 등 건전성과 연계한 배당정책 수립이 우선이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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