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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NH에 이어 키움까지…증권업계 자기회사주식 소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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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NH에 이어 키움까지…증권업계 자기회사주식 소각 나서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3.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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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증권업계에서 자기회사주식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13일 이사회를 통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이미 취득한 자기회사주식 209만5345주를 매년 1/3씩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발행주식의 7.99% 규모다.

이와 함께 3년간 평균 ROE 15%를 목표로 수익성 및 성장성 강화에 나서는 한편 책임경영과 투자자 소통 강화도 약속했다.

키움증권 엄주성 대표이사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주주환원정책을 예측 가능한 주주친화정책으로 대폭 강화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ROE와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NH투자증권이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약 417만 주를 매입한 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약 500억 원 규모로 지난 2011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 열린 이사회에서 업계 최초로 자기회사주식 소각 물량을 명시한 바 있다. 자기회사주식은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 주, 우선주 100만 주 이상을 소각할 예정이며 소각물량은 매입 후 소각 또는 장내 취득한 기 보유 자사주를 활용할 계획이다.

증권사의 이러한 자기회사주식 소각은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주주친화적으로 바꾸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존중 문화 확산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상장기업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한편 기업 밸류업 표창을 받은 기업에 세정지원,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 맞춰 증권업계도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특히 고배당 정책을 통해 주주환원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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