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해외 수출은 149조8545억 원으로 2022년 189조6876억 원 대비 21%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및 가전수요 위축. 모바일 신모델 출시 효과 둔화 등이 매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해외법인 중 스마트폰 등 전자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14곳의 매출은 총 125조274억 원으로 전년 130조5522억 원 대비 3.4% 감소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법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8.4%로 전년(43.2%)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해외 시장별 매출 규모는 미주(56조9656억 원), 중국 외 아시아(45조7369억 원), 유럽(15조675억 원), 중국(7조2573억 원) 순이다.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은 인도, 베트남, 태국 등을 포함한다. 전체 생산·판매법인 매출액(125조273억 원) 중 미주 시장은 45.6%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해외 시장 중 중국 시장 매출은 대만 법인(SET)의 매출이 당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7조257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3.2% 증가했다. 다만 그 외 미주 시장과 유럽, 중국 외 아시아 시장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중국 외 아시아 지역으로 45조7369억 원을 기록해 10.2% 줄어들었다.
개별 법인별로는 멕시코 법인(SEM)과 중국 법인(SCIC)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1.3%, 9.9% 증가했다. 가장 매출 감소 폭이 컸던 곳은 15.4% 줄어든 미국 법인(SEA)이였다.
순이익은 미주 시장에서 삼성 브라질 법인(SEDA)이 흑자전환하고 미국제조법인(SII)실적이 당기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227.7% 증가했다. 중국 외 아시아 지역도 인도 법인(SLEL)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체 순이익도 17.5% 증가했다.
유럽 시장은 독일 법인(SEG)이 적자 전환함에 따라 전체 순이익은 31.8% 줄었으며, 중국 시장도 대만 법인(SET)의 실적이 당기에 반영됐음에도 4.5% 감소했다.
베네룩스 법인(SEBN), 인도 법인(SIEL), 미국 법인(SEA), 멕시코법인(SEM), 베트남 법인(SEHC) 다섯 곳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미국 아마조니아 법인(SEDA)는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독일 법인(SEG)으로 전년 대비 185.4% 줄어 들어 32억 원 적자 전환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58조9400억 원, 영업이익 6조5700억 원의 성과를 거두며 각각 전년 대비 14.3%, 84.9%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