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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영업이익률 낮은 도입상품 비중 계속 줄일 방침...자체 생산 늘려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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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영업이익률 낮은 도입상품 비중 계속 줄일 방침...자체 생산 늘려 수익성 개선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3.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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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체 생산 제품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자체 제품 비중은 22.4%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반면 도입 상품의 비중은 74.3%로 4.9%포인트 하락했다.

제일약품은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 제네릭 및 신약 개발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제일약품 매출은 72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이 중 자체 제품 매출이 1625억 원으로 9.9% 늘었다. 상품 매출은 5395억 원으로 5.7% 줄었다.

제일약품은 매출 7000억 원대의 제약사로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등 전문의약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제일약품의 제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22.4%에 달한다. 2021년부터 매년 1%포인트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리피토플러스의 매출이 1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하면서 제품 매출 증가분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리피토플러스는 다국적 제약사 비아트리스에서 도입한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고지혈증 복합제다. 원료는 비아트리스로부터 공급받지만 생산은 제일약품이 한다.

리피토플러스는 2021년 4월 출시 후 기존 리피토의 브랜드 파워와 영업망을 활용해 빠른 매출 증가를 보였다. 출시 당해년도 매출은 34억 원으로, 연평균 10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외에 위염치료제 넥실렌, 항생제 크라비트주, 동맥경화치료제 베라실 등이 제품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제일약품은 매출에서 자체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제품의 원가율은 58.5%인 반면 상품 원가율은 83.4%에 달했다. 제일약품의 영업이익률이 1%대에 불과한 이유는 매출에서 차지하는 상품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제일약품은 2020년 하반기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설립하고 항암제 및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개발에 나서는 등 수익성 개선 작업을 본격화했다.

2021년 정기주주총회 당시 제일약품의 창업주인 고(故) 한원석 전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회장의 장남인 한상철 사장은 “글로벌에서 통하는 혁신신약 허가 및 출시를 앞당길 것”이라며 장기적인 비전으로 수익성까지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프로젝트명 JP-1366)은 지난해 3월 16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에도 성공한 바 있으며 현재 품목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스타프라잔이 올해 국산 신약 37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확대와 함께 제일약품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난해 상품 매출은 53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제일약품 관계자는 “일부 도입 상품을 정리한 영향도 있겠지만 자체 생산 제품으로 전환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려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매출 약 400억 원을 올린 당뇨 치료제 네시나와 액토스에 대한 판매 계약이 2022년 종료되면서 지난해 매출 감소로 나타났다.

제일약품은 지난 7일과 11일 두 차례 제네릭 개발을 위한 생동성 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대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알레르기 증상 완화제 몬테칸플러스, 당뇨 복합제 듀글로우 등 13건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온코닉테라퓨틱스에서 개발 중인 신약이 출시되면 제일약품에서 위탁생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일약품의 수익성은 신약 출시 이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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