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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오양 김밥햄에서 잇따라 발견되는 변질햄 놓고 제조상 문제 vs. 유통중 발생한 핀홀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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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오양 김밥햄에서 잇따라 발견되는 변질햄 놓고 제조상 문제 vs. 유통중 발생한 핀홀 맞서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3.15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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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에서 사용하는 사조오양 김밥햄에서 변질된 햄이 잇따라 발견돼 소비자가 제조상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유통중 포장재에 생긴 '핀홀' 때문이라며 소비자 주장을 일축했다.

이 소비자는 같은 제품을 사용한 7년 동안 문제가 연이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제조 단계에서 허점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달성군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유 모(남)씨는 7년동안 김밥에 사용하던 사조오양 햄 제품에서 두 달 전부터 상한 것들이 종종 발견돼 불안을 호소했다.

유 씨가 사용하는 사조오양 김밥햄은 한 팩당 1㎏으로 약 40~50줄가량 들어 있다. 일주일에 10팩 정도 사용하는데 팩 당 변질된 햄이 한두 줄씩, 많으면 열 줄까지 들어있다는 게 유 씨의 주장이다.

유 씨는 “푸르스름하게 변질된 게 몇 줄 있으면 그 팩은 아예 못쓰게 된다. 매번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것도 일이다”라고 분통을 떠트렸다.

변질 문제가 생기고 나서 중간 납품업체로부터 일주일에 한 번으로 납품 주기를 단축했으나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햄이 변질돼 끝 부분이 푸르스름하게 됐다
▲햄이 변질돼 끝 부분이 푸르스름하게 됐다

유 씨는 처음 문제가 발견됐을 때는 납품받는 도매상에게 항의해 환불·교환을 받았다. 그런데도 변질된 게 계속 나오자 제품 제조상 문제라고 판단해 사조오양에도 항의했다. 사조오양에서는 제품 유통 중 포장이 손상돼 발생하는 ‘핀홀’ 문제라면서 납품업체를 바꿔보라고 권했다.

유 씨는 제조사의 권유대로 지난 2월 도매상을 바꿔봤지만 마찬가지였다. 유 씨가 다시 사조오양 측에 항의하자 이번에는 “다른 제품을 사용하라”고 선을 그었다.

유 씨는 “일정한 김밥 맛을 유지해야 해 속재료를 바꾸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7년간 같은 제품을 받아 똑같이 보관해 사용했고 납품업체도 바꿨는데 계속 변질된 게 생긴다면 제조상 문제도 살펴봐야 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사조오양 측은 유통 중에 발생하는 ‘핀홀’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조오양 관계자는 “유통 중 포장지끼리 부딪히거나 외부 충격을 받아 미세한 구멍인 핀홀이 간혹 발생할 수 있다”며 “겉에서 봤을 때는 티가 나지 않지만 외부 공기가 내부에 들어가 미생물이 번식해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의가 들어오면 문제가 발생한 이유를 설명하고 교환하거나 환불 처리한다”면서도 “이와 같은 민원은 최근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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