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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 순이익 21조3000억 원 사상 최대...올해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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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 순이익 21조3000억 원 사상 최대...올해는 글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3.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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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순이자마진 확대와 대출자산 확대 영향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는 대손충당금 산정 개선 등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추가 충당금 적립이 요구되고 있고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 등도 있어 성장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1조3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출처: 금융감독원)
▲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출처: 금융감독원)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이 확대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균등하게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59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자이익 증가율은 직전년도 21.6%에서 지난해 5.8%로 15.8%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자마진 역시 2022년 4분기를 고점으로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내은행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5조8000억 원을 달성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4조9000억 원 늘어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출 항목인 판매관리비는 같은 기간 3000억 원 증가한 26조6000억 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55.6% 증가한 10조 원을 기록했는데 대손충당금 산정방식이 개선되면서 각 은행들이 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결과다. 

은행권 올해 성장세에 대해서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은행들의 수익성 향상의 원인이었던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충당금 적립 요구도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올해의 경우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 및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이 잠재되어있다"면서 "은행이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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