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유한양행, '회장·부회장' 직급 신설 95% 찬성률로 통과
상태바
유한양행, '회장·부회장' 직급 신설 95% 찬성률로 통과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3.15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한양행이 15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제10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장·부회장' 직급 신설 내용이 담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95%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주총에서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며 “회장·부회장직 신설은 다른 사심이나 목적이 있지 않음을 명예를 걸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를 위해서 이 직제가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이 15일 서울 동작구 소재 본사에서 제101기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유한양행이 15일 서울 동작구 소재 본사에서 제101기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해당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해 "회사의 성장에 따른 직제 유연화가 필요하고 외부 인재 영입 시 보다 높은 직급을 요구하는 경우에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정관 내 회장직 부활은 2009년 주총에서 삭제된 이후 처음이다. 연만희 고문이 1996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유한양행에서 회장직은 사라졌다.

일부 직원들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정관 변경이 아니냐면서 반발하기도 했다. 주주총회가 열리기 며칠 전부터 회장직 신설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이어졌다. 

유일한 박사의 손녀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도 주주총회에 참석하면서 우려의 뜻을 시사했다. 그는 "할아버지(창업주 故 유일한 박사)의 정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그저 회사와 할아버지의 정신을 관철하고 지지하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