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주총에서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며 “회장·부회장직 신설은 다른 사심이나 목적이 있지 않음을 명예를 걸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를 위해서 이 직제가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관 내 회장직 부활은 2009년 주총에서 삭제된 이후 처음이다. 연만희 고문이 1996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유한양행에서 회장직은 사라졌다.
일부 직원들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정관 변경이 아니냐면서 반발하기도 했다. 주주총회가 열리기 며칠 전부터 회장직 신설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이어졌다.
유일한 박사의 손녀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도 주주총회에 참석하면서 우려의 뜻을 시사했다. 그는 "할아버지(창업주 故 유일한 박사)의 정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그저 회사와 할아버지의 정신을 관철하고 지지하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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