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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액화탄산가스'‧대상 '통신판매중개'‧오뚜기 '태양광 발전'…식품사들 사업목적 추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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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액화탄산가스'‧대상 '통신판매중개'‧오뚜기 '태양광 발전'…식품사들 사업목적 추가 이유는?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3.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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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품회사들이 올해 주총에서 다양한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오뚜기(대표 황성만)와 대한제분(대표 송인석), CJ프레시웨이(대표 정성필), 하림지주(대표 김홍국)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기로 했고,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와 매일유업(대표 김선희·김환석), 현대그린푸드(대표 박홍진) 등은 본업을 확장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일부터 정기주총에 들어가는 상장 식품사 가운데 9개 기업이 안건으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눈에 띄는 곳인 오뚜기다. 오뚜기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오뚜기에 따르면 공장과 거리가 있는 부지에 태양광 시설이 있어 자가소비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판매에 나선다는 것. 오뚜기 관계자는 “본격적인 태양광 사업 진출은 아니다. 사업 규모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림지주는 6개에 달하는 사업목적을 추가하는데 온라인 유통이나 프랜차이즈사업 등으로 까지 확대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번에 추가하는 사업목적은 ▲전자상거래업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의 개발과 용역 제공사업 ▲농·수·축·임산물 위수탁 판매 및 중개업 ▲농·수·축·임산물 대리점업 ▲국내외 프랜차이즈사업 및 체인점업 ▲프랜차이즈 및 체인점 관련 서비스업 등 6개다.

하림 관계자는 “식품사업 확장을 위해 선제적으로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사업목적에 화물 운송 중개, 대리 및 관련 서비스업을 추가한다. 향후 통합배송 시스템을 마련해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상품에 대한 다양한 고객 니즈에 따라 당사에서 직접 구매하지 않은 비매입 상품까지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도록 정관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맥분 제조 전문업체인 대한제분은 정보서비스업을 추가한다.
 


대상, 롯데웰푸드, 매일유업, 현대그린푸드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목적 추가를 안건으로 상정한다.

매일유업과 현대그린푸드는 건강기능식품 관련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분유와 우유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매일유업은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 ▲특수의료용도 식품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지난해 말 매일홀딩스는 대웅제약과 함께 운영하던 엠디웰아이엔씨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는데 이 과정에서 중장년 영양식과 환자식을 매일유업 메디컬푸드 사업부에서 운영하게 됐다. 이에 따라 건기식과 특수의료용도 식품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하게 됐다.

현대그린푸드도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유통업을 상정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그리팅몰(건강식 전문 자사몰) 등에서 판매 중인 케어푸드 사업의 일환”이라며 “다양한 건강 관련 식품사업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화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가 새롭게 추가하는 '식품용 액화탄산가스 제조업'은 ESG 경영의 일환이다.

청주를 제조하는 군산 공장에 탄산가스 포집 시설을 설치해 발효 중에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칠성사이다나 펩시콜라, 클라우드, 크러시, 별빛청하 등 탄산음료와 주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을 통해 연내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공정 중에 발생하는 부산물 원료를 다시 제품에 주입하는 선순환 사이클을 구현하는 ESG 경영의 일환”이라며 “당장 비용면에서 효율화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용효율화도 가능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상(대표 임정배)은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한다. 통신판매중개업은 생산자와 구매자를 단순히 연결해 주는 업종으로 자사몰 ‘정원e샵’을 오픈마켓처럼 운영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대상 관계자는 “아직 사업이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대표 이창엽)는 R&D관련 사업목적을 더 명확하게 표기하기 위해 '연구개발업 및 연구용역제공업'을 추가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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