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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2개 단지 무더기 분양, 서울·경기 7곳 '쏠쏠'...지방은 너나없이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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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2개 단지 무더기 분양, 서울·경기 7곳 '쏠쏠'...지방은 너나없이 '참패'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4.03.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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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청약홈 개편에 따라 신규 분양이 전면 중단되면서 건설사들이 지난달 분양을 쏟아 냈지만 서울과 경기 일부를 제외하고 청약 성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에선 대형·중견 건설사를 가리지 않고 ‘참패’ 수준의 성적을 받아들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모집공고일 기준) 청약을 실시한 단지는 총 42곳으로 이 중 35곳에서 평균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며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다.
 

두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인원을 채운 곳은 ▲경희궁 유보라(서울) ▲더샵 둔촌포레(서울)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서울)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경기) ▲영통자이 센트럴파크(경기)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경기) ▲서신 더샵 비발디(전북) 등 7곳에 불과하다.

사실상 서울과 경기 일부 신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청약 수요자들에게 외면당한 셈이다.

경기 지역에서도 총 17개 단지 중 14곳이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 컨소시엄이 인천 지역에 공급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최소 0.46대 1(4단지)에서 최고 5.06대 1(1단지)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지방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대형·중견사를 가리지 않고 청약 흥행에 참패했다.

부산·울산·대구를 포함한 영남권 지역에서는 8곳을 분양했는데 ‘더샵 금정위버시티(3.17대 1)’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급세대수보다 신청 건수가 적었다. e편한세상 신정스카이하임(0.87대 1),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0.09대 1), 반고개역 푸르지오(0.08대 1) 등 대형사의 브랜드가 찍힌 단지도 매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호남지역 맹주인 호반건설과 중흥토건이 광주에서 분양한 ‘위파크 일곡공원’과 ‘광주 송암공원 중흥S-클래스 SK VIEW’ 역시 각각 2.96대 1, 0.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사실상 서울과 경기 일부 신도시를 제외한 곳에선 무조건 미분양을 각오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분양 경기가 좋지 않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서울이 아니더라도 호재가 있거나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라면 분양 성적이 어느 정도 담보가 됐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못하다”며 “분양 성적이 나쁠 것이 예상되면서도 언제까지나 미룰 수 없어 (분양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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