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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작년 원자재 가격 파동에도 영업이익률 17%대로 '쑥'…0.7%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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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작년 원자재 가격 파동에도 영업이익률 17%대로 '쑥'…0.7%P 상승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3.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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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지난해 원자재가 상승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21일 오리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9%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오리온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16.2%, 2020년 16.9%, 2021년 15.8%, 2022년 16.2%로 꾸준히 16% 내외를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요 식품사 10곳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2%에 그쳤다. 오리온 홀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로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액도 매년 늘었다. 지난해 오리온 매출액은 2019년보다 43.9%가 늘어난 2조9124억 원이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0.3%가 늘어난 4924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데는 원·부자재의 글로벌 통합구매와 해외사업 호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원·부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통합구매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는 것이 오리온의 설명이다. 지난해 3월에는 글로벌구매팀과 물류팀이 대표 직속 조직으로 개편되기도 했다.

지난해 오리온의 매출원가는 전년보다 0.2% 상승하는데 그친 1조7849억 원이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보다 0.7%포인트 하락한 61.3%였다. 지난해 원·부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매출원가 상승을 최소화한 셈이다. 오리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감자칩의 원료가 되는 감자 가격은 국내산이 1㎏당 995원으로 지난 2021년보다 37.1%가 올랐고 수입산 역시 1㎏당 1729원으로 같은 기간 40.1%가 올랐다.

이와 더불어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공정 효율화와 과도한 프로모션 지양 등을 통한 허리띠 졸라매기도 수익성 방어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전년보다 20.7%가 줄어든 257억 원이었다.
 


해외사업의 호조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중국에서의 영업이익률은 18.7%, 베트남도 18.4%로 국내보다 높다.  러시아 법인 역시 16.1%였다.

중국법인은 춘절 실적 반영 시점의 차이로 매출액은 전년보다 7.5%가 줄어든 1조1790억 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2210억 원이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2.1%포인트 상승한 18.7%였다.

중국법인은 물류비와 판매수수료 광고선전비 등 판매관리비 절감이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중국법인의 판매관리비는 전년보다 10.9% 줄어든 2497억 원이었다. 운반비는 전년보다 34.6%가 줄어든 155억 원이었고, 광고선전비도 34.7%가 줄어든 125억 원이었다.

데이터경영을 통해 재고와 반품도 최소화했다. 실시간 포스 기준으로 잘 팔리는 품목과 그렇지 못한 품목을 파악해 부진한 품목은 생산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등 빠른 판단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도 코코아, 설탕 등 원재료 국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 등 원가상승에 대한 리스크는 상존하고 있다”며 “자체적인 기술 혁신과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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