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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케이뱅크 최우형호 '순풍'...가입자 증가·가상자산 호황에 주가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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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케이뱅크 최우형호 '순풍'...가입자 증가·가상자산 호황에 주가도 급등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3.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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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선언한 케이뱅크(행장 최우형)가 최근 가상화폐 시장 호황과 건전성 지표 개선 효과로 IPO 성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가상자산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 독점 실명계좌 제휴를 맺은 케이뱅크는 수수료 수익 증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는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어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지만 올해는 건전성 개선 효과로 일회성 비용이 줄어들고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등 여·수신 확대로 인한 이자이익 증가로 실적 개선도 전망되고 있다. 

◆ 증권가 "올해 케이뱅크 순이익 5배 증가 예상"... 여·수신 라인업 확대 효과

케이뱅크는 지난해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나섰다. 지난해 3분기까지 케이뱅크의 누적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2464억 원에 달했다. 

그 결과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6.4% 감소한 382억 원에 그쳤고 아직 연간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케이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16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도 당기순이익(836억 원)의 19.1%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는 연초부터 자체 여·수신 상품 라인업 강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가입자와 여·수신 규모를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8월 초 900만 고객을 돌파한 이후 6개월이 지난 올해 2월 말 1000만 고객을 돌파했다. 6개월 만에 고객 수 100만 명이 늘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인 약 51만 명이 올해 유입된 고객들이다. 특히 해당 고객 중 약 10% 정도만 업비트 계정에 연동할 정도로 '업비트 의존도'도 한층 낮아졌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생활통장'이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가입좌수 100만 좌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 초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는 '연 10% 적금'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가입자 몰이에 나서는 중이다. 

여신쪽에서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4조900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도 금리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월 대비 10% 이상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2월 공시 기준 케이뱅크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3.70%로 카카오뱅크와 더불어 가장 낮다. 

의존도는 낮아지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최근 가상자산시장 호황으로 인한 수수료 이익 증가 효과도 실적 개선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비트와 제휴 관계에 있는 케이뱅크는 업비트발 가상자산거래량이 늘어날수록 펌뱅킹 수수료 수익도 증가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 누적 기준 업비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6억달러(한화 약 7조5012억 원)로 전년 대비 4~5배 가량 급증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1억 원을 돌파한 이 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은 103억 달러(한화 약 13조7917억 원)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호재가 이어지자 비상장 주식시장에서의 케이뱅크 주식가치도 올 들어 급상승하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케이뱅크의 비상장주식 1주 당 가격은 1만7200원으로 연초 대비 70% 이상 상승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IPO 이전인 올해 연중으로도 높은 대출 성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된다"면서 "IPO가 성공할 경우 효율적으로 추가 자본 여력을 확보해 중장기 성장동력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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