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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게임 개발 집중...박병무 대표는 경영 효율화·신성장동력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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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게임 개발 집중...박병무 대표는 경영 효율화·신성장동력 발굴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3.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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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박병무 대표 내정자가 20일 ‘공동대표 체재 출범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향후 회사의 목표와 비전에 대해 밝혔다.

앞으로 김택진 대표는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게임 개발 사업에, 박병무 내정자는 경영 효율화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택진 대표와 박병무 내정자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택진 대표와 박병무 내정자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엔씨소프트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줄곧 김택진 대표가 경영 일선을 책임져왔으나 27년 만에 공동대표 체재로 전환했다.

엔씨소프트가 인수합병(M&A)전문가로 알려진 박병무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한 이유는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김택진 대표와 박병무 내정자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게임 개발 기조와 M&A 방향성, 신성장 동력 발굴 목표 등을 직접 설명했다.

◆김택진 대표, '글로벌 시장' 목표로 새로운 게임 개발과 인재양성 주력

앞으로 김택진 대표는 CEO이자 CCO로서 게임 개발 사업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재미 ▲글로벌 시장 공략 ▲새로운 게임 개발 방법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우선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기존 IP를 기반으로 스핀오프 게임을 개발한다. MMO(대규모 다중 온라인 게임) 기술과 디자인 능력을 확장해 MMO 슈팅·샌드박스·RTS(실시간 전략 게임)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배틀크러쉬, BSS(블레이드앤소울S)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과 차세대 MMORPG 아이온2 등의 개발에 매진한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쓰론앤리버티는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과 현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BSS 역시 중국 현지 퍼블리셔들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개발 스펙을 갖춰왔다. 아울러 빅테크 기업들과의 새로운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

▲김택진 대표는 앞으로 게임 개발 사업에 집중한다.
▲김택진 대표는 앞으로 게임 개발 사업에 집중한다.

게임 개발의 새로운 방법 개척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새로운 리더 양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현재 게임 시장은 큰 제작비와 긴 제작 기간이라는 리스크로 인한 지속성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이를 위한 타개책으로 AI 기술을 게임 제작에 적극 도입한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창의성이 뛰어난 인재들을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김택진 대표는 “전 세계 게임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고 엔씨소프트 역시 살아남기 위한 변화와 더 높은 도전을 위한 공동 대표 체재를 출범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시장의 기다림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병무 내정자, 신성장 동력 발굴 위해 4가지 실천목표 제시

박병무 내정자는 앞으로 경영 전반을 관리하며 엔씨소프트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경영 효율화 ▲데이터 기반 시스템 구축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 ▲IP 확보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 및 M&A의 네 가지 목표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경영 효율화를 위해서는 중복된 기능의 효율화와 선택과 집중이 핵심이다. 회사 내 모든 부서가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정비할 예정이다. 특히 수익성 개선을 위한 라이브 서비스 종료나 인력 감축 및 분사 등은 면밀히 검토해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기반 시스템 구축은 회사의 핵심 역량을 효과적으로 결집하고 ‘원팀’으로 움직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시스템 혁신이 목표다. 모든 구성원이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하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체계 구축, 신속한 실행을 위한 프로세스와 시스템 조정 등을 진행한다. 이같은 데이터를 마케팅, 게임 리뷰, 조직 ROI(투자 수익률) 평가에 활용한다.

▲박병무 대표는 경영 효율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 및 인수합병에 나선다.
▲박병무 대표는 경영 효율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 및 인수합병에 나선다.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해선 그동안 엔씨소프트가 쌓아왔던 데이터와 교훈들을 내재화해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지사 및 개발사의 리더십을 공고화하고 보완하며, 새로운 지역의 진출 등 글로벌 추진 조직을 구성해 김택진 대표가 올해 목표로 세운 글로벌 기업 도약 목표를 적극 지원한다.

투자와 M&A는 게임 파이프라인 확장과 부족한 장르의 IP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해서는 게임 퍼블리싱권 확보에 주력한다. M&A는 사업적 시너지, 미래 성장 동력, 재무적 도움이라는 세 가지 관점을 바탕으로 충분히 검토해 진행한다.

특히 이날 박병무 내정자는 ‘원팀’을 강조했다. 엔씨소프트의 핵심 경쟁력인 게임 개발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선 원팀이 되어 내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것.

박 내정자는 “엔씨소프트는 성장과 재도약을 위한 훌륭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 원팀으로 내부 구성원 모두가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김택진 대표와 함게 최전선에서 원팀으로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택진 대표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2024년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저는 글로벌 게임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박 내정자는 엔씨 내부 역량을 결집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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