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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연체율 상승세... 금감원 "경·공매 통한 연체채권 정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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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연체율 상승세... 금감원 "경·공매 통한 연체채권 정리 필요"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3.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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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이 계속 상승세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경·공매를 통한 부실 채권 정리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현황'에 따르면 모든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35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9월말보다 1조4000억 원 늘었다.
 

대출잔액은 은행, 증권이 각각 1조8000억 원, 1조5000억 원 증가했으며 보험은 1조3000억 원, 상호금융 3000억 원, 저축은행과 여전사는 2000억 원 감소했다.

PF대출 연체율은 2.7%, 9월말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증권(13.73%) △저축은행(6.94%) △여신전문(4.65%) △상호금융(3.12%) △은행(0.3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저축은행, 은행, 여전사의 연체율은 작년 9월말보다 상승했고 상호금융, 증권, 보험사는 하락했다. 특히 저축은행은 9월말보다 1.38%포인트 상승해 상승폭이 모든 업권 중에서 가장 높았다.
 

금감원은 금융권의 PF대출 연체율이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과거 부동산 시장 위기였던 지난 2012년말 연체율이 13.62%였던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PF 고정이하여신 대비 준비금을 포함한 충당금 적립액 비율은 108.9%로, 금융사가 PF부실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축은행 또한 PF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칠 전략감독부문 부원장보는 "PF 사업성이 현저히 악화된 사업장은 경·공매를 통해서 정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정책방향대로 잘 흘러간다면 PF연체율도 하향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체채권 정리를 위한 금융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보는 "아직까지 경·공매가 시장에서 활성화되지 못했다. 가격이 시장에서 바라는 수준보다 굉장히 높게 책정되는 사례가 많아서 공매 회수, 유착되거나 경매가 확정되지 못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행사, 중후순위 대주단에서 막연한 미래의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재구조화 틀 안에서 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사들이 손실인식을 충분히 함으로써 경·공매에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사업성평가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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