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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4월 위기설 없다...홍콩 ELS 제재절차 논의 시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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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4월 위기설 없다...홍콩 ELS 제재절차 논의 시작할 것"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3.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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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부동산PF 악화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4월 위기설'에 대해 금융당국이 다시 한 번 부인했다.

주요 은행들이 자율배상 논의를 시작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해서는 판매사에 대한 제재 논의 절차도 다음 달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오후 부동산PF 정상화 추진을 위한 금융권 건설업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른 바 4월 위기설에 대해 사실 무근임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유의미한 사업장과 건설사, 전 금융회사에 대해 금감원이 금융위 지도를 받으면서 챙겨보고 있다"면서 "상반기 내 시스템 리스크 요인으로 작동할 만한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건전성은 상당히 타이트한 방법으로 챙기고 있고 우리가 가진 수단으로 금융회사의 이슈는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며 "기재부총리,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등과 함께 2년 가까이 손발을 맞췄다는 점에서 4월 위기설은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은행들이 '자율배상' 논의를 시작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관련해 이 원장은 제도 개선을 위한 금융회사 제재절차도 곧 시작할 것임을 밝혔다. 

판매사의 배상절차에 대해서는 금감원의 분쟁조정기준안이 발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개별 회사의 법률 및 재무적 사안을 검토하는 등 의사결정에 필요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금융위에서 최종 결론을 내겠지만 금감원에서 현황을 파악하면서 문제의식을 봤고 관련 실국이 모여 개선의지를 찾는 작업을 이번주 내지 다음주부터 바로 시작할 것"이라며 "제재절차와 제도개선 내용도 4~5월 중으로 본격화되면 미래지향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달 들어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수시검사에 이어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검사 및 금감원 특사경의 압수수색이 이어지는 등 농협금융 관련 현안에 대해서 이 원장은 농협 뿐만 아니라 금융그룹들의 상식적인 조직문화를 점검하는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지주처럼 대규모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융그룹은 건전한 운영이 필수적이고 상식적인 조직문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2년 가까이 이야기해왔다"면서 "농협은 특히 신용, 경제사업은 구분됐지만 리스크가 명확히 구분됐는지는 고민할 지점이 있고 자칫 잘못 운영되면 금산분리 원칙과 내부통제 관련 합리적인 지배구조법상 규율체계가 흔들릴 여지가 있어 잘 챙겨봐야한다"고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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