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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생산라인 '씽씽'...지난해 전세계 공장 13곳 중 7곳 가동률 10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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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생산라인 '씽씽'...지난해 전세계 공장 13곳 중 7곳 가동률 100% 넘어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3.2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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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와 기아의 국내외 공장 13곳 중 절반이 넘는 7곳이 지난해 100%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률이 100% 이상인 공장 비율은 2021년 15.4%, 2022년 30.8%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13개 공장의 지난해 말 기준 생산능력은 668만2595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생산실적은 688만1946대로 공장 가동률은 103%다.

전년에 비해 생산능력은 0.8% 소폭 감소했지만 생산실적은 8.5% 늘었다. 이에 따라 가동률은 94.1%에서 9%가까이 올랐다. 2021년 88.5%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더욱 크다.

현대차는 8개 공장 중 5곳의 가동률이 100%를 넘었다. 국내 공장은 가동률이 116.6%에 달했다.

국내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167만대지만 195만여대를 생산했다. 수요를 맞추기 위한 특근과 휴일근무 등이 이뤄지며 추가 생산이 이뤄진 영향이다. 현대차 국내 공장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가동률이 100% 이상을 기록 중이다.


튀르키예 공장은 2022년부터 2년 연속 가동률이 100% 이상이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체코 공장은 지난해 가동률이 100%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 공장을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를 통해 전동화 전환과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기아 역시 국내 공장의 가동률이 108.8%로 가장 높다. 2017년(101.4%)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100%를 넘어섰다. 미국 공장은 가동률이 2년 연속 100% 이상이고, 슬로바키아에 위치한 슬로박 공장도 2019년(104.2%)에 이어 4년 만에 100%를 넘었다.

현대차와 기아 공장 중 가동률 100% 이상인 곳은 매년 늘고 있다. 2021년에는 현대차 국내와 러시아 공장만 가동률이 100% 이상이다. 2022년에는 현대차 튀르키예‧베트남 공장, 기아 미국공장이 더해졌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인도‧체코 공장, 기아 국내 공장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가동률 100% 이상 공장 비중은 2021년 15.4%, 2022년 30.8%, 지난해는 53.8%로 높아졌다.


반대로 현대차 베트남 공장은 지난해 가동률이 54.1%로 전년 102.8%에서 반토막 났다. 지난해 생산능력을 5만5000대에서 8만914대로 47.1% 늘렸는데, 정작 생산 실적은 5만6530대에서 4만3760대로 22.6% 감소했다.

수요 확대를 예측하고 생산시설을 키웠는데 현지의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으로 판매가 줄었다. 단기적 측면으로 보면 현대차의 전략이 실패한 모습이다.

현대차는 올해 베트남에서 차종을 다변화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전동화 전환에 집중해 판매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아 역시 수요가 부진한 멕시코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전기차 생산라인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포르테(국내명 : K3), 리오(프라이드), 현대차 엑센트(위탁생산) 등 상대적으로 수요가 떨어지는 노후 차종을 생산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EV5 상위 트림을 선보이고 디 올 뉴 싼타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 아이오닉 브랜드는 글로벌 인지도 제고 등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해 가동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개발로 사업전략의 무게 추를 옮기는 체질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해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신사업 등에 역대 최대인 6조8000억 원을 투자한다. 또 현대차‧기아는 신사업 창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에 2017년부터 200개 이상 스타트업에 1조3000억 원을 투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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