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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OCI와 통합 개인적 목적 아냐, 임종윤 측 비전에도 귀 기울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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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OCI와 통합 개인적 목적 아냐, 임종윤 측 비전에도 귀 기울일 것"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3.2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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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대표 송영숙)가 23일 OCI 그룹과 통합이 개인적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며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말하는 비전에 대해서도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12.15%를 보유하고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이 “대주주들의 상속세 부담 등 개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와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행했다”며 “임종윤·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낸 것에 대한 대응이다.

신 회장은 송 회장의 특수관계인 지분을 제외하면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다. 송 회장 측과 임 사장 측 보유 지분의 차이가 약 1%포인트인 상황에서 신 회장의 가세로 임 사장 측이 표 대결에서 유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새로운 이사회 구성원을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돼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고(故) 임성기 회장이 지난 2016년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연설한 발언을 인용하며 미래를 위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한미사이언스는 "신 회장에게 통합에 대한 비전과 가치를 설명했지만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며 고(故) 임 회장의 '서로 반목하면서 경쟁했던 시절은 이제 끝내자, 서로 믿고 나누고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제약강국을 위해 힘을 좀 합치자'라는 발언을 전했다.

이어 "통합 결정이 대주주의 개인적 목적을 위해서였다는 주장에 대해 연간 700억 원의 손실을 내고 있는 평택 바이오플랜트와 글로벌 파트너사와 진행하던 신약 임상의 중단 및 후보물질 반환 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통합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한미사이언스는 "임 사장 측이 주장하는 시총 200조 등 비전에 대해 귀 기울이겠다. 한미그룹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며 "한미사이언스는 비전의 현실화 가능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통합 이후 펼쳐질 한미그룹의 미래가치에 기대가 크다”며 “한미그룹 모든 임직원들이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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