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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상장 6사 작년 기부금 70%나 늘려...에어로스페이스 130억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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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상장 6사 작년 기부금 70%나 늘려...에어로스페이스 130억 최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3.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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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화그룹 상장사들이 기부금을 크게 늘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손재일)가 100억 원 이상을 집행했고 증가율도 133%대로 가장 높다. 

26일 한화그룹 각 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 상장사들은 지난해 총 385억9700만 원을 기부했다. 전년(225억3400만 원)보다 71.3%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기부액도 64억3200만 원으로 전년(37억5500만 원)보다 약 27억 원이 늘었다. 

㈜한화는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고 한화갤러리아(대표 김영훈)는 지난해 4월 분사라 제외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도 2.3%로 전년(1.6%) 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기부를 진행한 내역이 많았다. 1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에 성금 40억 원, 7월 수해 피해 복구에 10억 원, 4월 강릉 산불 피해 복구에 10억 원을 함께 전달하면서 상장사들의 기부 금액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장사 중 기부금이 가장 많은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지난해에만 128억7800만 원으로 2022년(55억1600만 원)보다 133.4% 늘었다. 증가율 역시 상장사 중 가장 높다. 이러면서 2022년 그룹 내 기부금 1위였던 한화생명(92억8900만 원)을 제쳤다. 한화생명의 증가율도 64.2%에 달했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증가율이 그 두 배를 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911억 원으로 전년보다 72.6%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그만큼 기부금도 많아진 것이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기부 외에도 ‘사랑의 리어카’ 등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보행 보조기구 제작 및 기부에 나섰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는 한화그룹 전체적으로 실적이 나쁘지 않은 한해였다. 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이구영·남이현)과 한화투자증권(대표 한두희)을 제외한 네 곳의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한화솔루션은 실적이 악화했지만 기부금은 83억3400만 원으로 28.1% 증가했다. 울산공장 범죄피해자 지원 기금, 문화예술 증진 성금 등을 따로 전달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투자증권이다. 지난해 비중은 6%로 2022년(2.6%) 대비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영업이익이 315억 원으로 8.4% 감소했지만 기부금은 19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린 덕이다. 한화시스템도 3%대의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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