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공장 가동률은 국내 공장 93.4%, 해외 공장 90.9% 등 평균 92.1%로 전년(92.6%)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3월 대전공장 2공장에 불이 나 공장이 모두 타고 물류창고에 있던 타이어 21만 개가 전소됐다. 이에 대전공장 생산 실적은 636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2% 줄었고 약 4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런 대형 악재에도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인접한 금산공장의 역할이 컸다. 금산 공장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1조14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금산공장은 지난 1997년 한국타이어가 고성능(UHP)타이어의 글로벌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약 3320억 원을 투자해 건설한 공장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전공장 화재 이후 금산과 미국 등 다른 사업장의 생산 실적이 증가했다”며 “글로벌 가동률을 끌어올려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공장 가동률 101.3%를 기록하며 100%를 초과했다. 공장 가동시간은 6만7085시간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금호타이어의 국내외 공장 가동률은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가장 높다.
높은 가동률의 배경에는 해외 공장의 역할이 컸다. 국내 공장의 가동률은 99.3%로 전년(99.5%)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해외 공장의 경우 102.5%로 같은 기간 8.8% 포인트 상승했다.
넥센타이어(대표 강병중·강호찬·이현종)의 공장 가동률도 전년 대비 상승했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공장인 양산과 창녕 공장의 가동률이 2022년보다 0.4% 포인트 상승에 그쳤지만 청도·유럽 등 해외 공장의 가동률이 3.2% 포인트 오르며 평균 가동률 93%를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