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배틀그라운드' 선전으로 깜짝 실적 낸 크래프톤...사상 첫 2조 매출 벽 허물까?
상태바
'배틀그라운드' 선전으로 깜짝 실적 낸 크래프톤...사상 첫 2조 매출 벽 허물까?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5.16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사상 첫 매출 2조 원 벽을 허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하반기 출시 예정작 ‘다크앤다커M’의 성공적 흥행에 힘입어 해외매출도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1분기 매출 6659억 원, 영업이익 3105억 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배틀그라운드다. 최근 출시한 작품들이 모두 부진했음에도 배틀그라운드만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크래프톤은 2022년과 2023년에 실적 성장이 멈칫하는 모습을 보이며 배틀그라운드 IP 노후화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꾸준한 업데이트와 콜라보 이벤트, 인도지역 서비스 재개 등을 통해 증권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IP가 7년차임에도 불구하고 트래픽과 매출 효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무리한 수익화보다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안정적 서비스로 배틀그라운드 IP로만 연간 7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한 회사”라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는 크래프톤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회사가 올해 2조3139억 원 내외의 매출과 848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낙관적 전망은 올해 출시할 신작 ‘다크앤다커M’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배틀 로얄’ 장르인데다가 최근 진행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반응도 좋았다.

총 5만 명이 참여한 CBT에서 이용자의 97%가 ‘게임을 다시 플레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테스트 총 플레이 시간은 337만 분으로 테스터 1인당 평균 한 시간 이상 플레이한 셈이다.

게다가 크래프톤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해 매출 2조2000억 원 이상의 연간실적을 달성할 경우, 해외매출도 자연스럽게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넘기게 된다.

크래프톤의 해외매출 비중은 매년 95%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다. 국내 상장사 중 해외 매출 2조 원을 넘긴 회사는 넷마블이 유일하다.

이효진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PC버전 MAU 증가와 달러 강세 효과 등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배틀그라운드가 7년차가 됐지만 무료화 전환과 장기 서비스 전략을 착실히 수행하며 트래픽과 매출 효율 모두 증가하는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다크앤다커M은 6월 재차 CBT를 진행한 후 4분 기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