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사는 이 모(여) 씨는 지난 7월 1일 티몬에서 냉장고를 주문하면서 59만6580원을 무통장입금 방식으로 지불했다. 이후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졌고 냉장고는 배송이 안 됐다. 당연히 돈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7월 23일에는 해당 주문 건이 ‘환불 완료’로 처리됐지만, 돈은 돌려받지 못했다. 이 씨는 “환불완료 처리가 된 뒤 2주가 넘도록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 강원도 강릉시에 사는 김 모(남) 씨는 지난달 22일 티몬에서 무통장 입금으로 구입한 TV를 환불받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4일 배송 기사가 도착했지만, 대금 문제로 배송해줄 수 없다면서 도로 가져갔다고. 김 씨는 “티몬에서는 여전히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며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티몬‧위메프 무통장 입금 건은 어떻게 환불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신용카드나 각종 간편결제로 결제한 건은 카드사와 간편결제사, PG사를 통해 환불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무통장입금 건은 처리가 요원한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부터 환불을 시작했다.
티몬 고객센터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환불 승인 이후 5영업일 이내에 입금이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 티몬 사정상 환불 처리일을 안내하기 어렵다”며 “이번 주말까지만 시간을 더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위메프 고객센터는 입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통해 결제한 고객은 각 PG사를 통해 이의신청을 하면 환불받을 수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휴대전화 소액결제도 신용카드 결제와 같이 PG사를 통해 이동통신사가 대금을 전달받는 구조”라면서 “PG사를 통해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카드나 각종 간편결제를 통한 결제는 각 카드사나 간편결제사로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