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복합개발 공사 실적으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이 큰 폭 증가하며 10위 건설사와 격차를 1500억 원대로 좁혔다.
7일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주)한화 건설부문은 시평액이 4조967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5.4% 증가했다.
10대 건설사 중 (주)한화 건설부문보다 시평액 증가율이 높은 곳은 11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물산(53.7%)과 HDC현대산업개발(38.5%) 두 곳 뿐이다.
(주)한화 건설부문의 시평 순위는 11위로 전년에 비해 한 계단 올랐다. 2022년도 조사에선 13위였다. 10위 건설사와의 시평액 격차도 크게 좁혔다.

2022년도엔 1조4687억 원이나 차이 났지만, 2023년도 7271억 원으로 줄었고 2024년도엔 1599억 원으로 격차가 더욱 좁혀졌다. 약 500세대 규모 도시정비공사 사업 하나 정도 차이다. 9위 SK에코플랜트와도 4000억 원 차이다.
1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릴 경우 대형 건설사로서 상징성도 갖게 되지만 재개발·재건축 등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브랜드 인지도나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높게 평가된다.
(주)한화 건설부문은 2014년도 9위로 10대 건설사에 이름 올린 이후 지난 10년간 10위 권 밖에서 맴돌았다.
(주)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이 각각 30% 이상 늘었고, 신인도평가액은 82% 증가했다. 건설 실적과 재무 안정성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는 의미다.
(주)한화 건설부문의 PF보증 금액은 지난해 말 8903억 원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건설 호황기로 공사가 늘면서 약 3배 증가했다. 다만 올해는 6월 기준 8001억 원으로 10% 줄며 건전성 관리도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
회사 측은 “착공‧브릿지 등 소위 PF 리스크에 해당하는 금액은 378억 원으로 업계에서 현저히 낮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의 아파트 브랜드 ‘한화 포레나’는 2019년 8월 론칭 후 2022년까지 부동산R114의 아파트 톱10 브랜드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8위로 순위가 두 계단 올랐다. 전국 랜드마크 지역을 공략해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주)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전국 6개 사업장에서 약 1만가구의 주택을 공급(공동시공 포함)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분양에 나선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는 평균 12.7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정당계약 1주일 만에 계약을 마쳤다.
현재 서울 북부역세권(도급액 1조 원), 잠실MICE(8000억 원), 수서역 환승센터(1조1000억 원), 대전역세권(4000억 원) 등 대형 복합개발 공사도 진행 중에 있다.
(주)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오시리아 메디타운 등 대규모 공사실적과 견고한 경영평가 등이 시평액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해는 기존 수주 사업 관리를 강화하고 수도권 중심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등 미래 먹거리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자원순환, 수처리 등 그린 인프라 시공 능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한화 건설부문의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12조9000억 원이다. 올해 상반기 1조4841억 원을 수주했다. 건설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은 다소 부진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 확대에도 소폭 적자를 냈고, 올해도 상반기 49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