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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홀딩스, 3년 만에 실적 반등 기지개...매출 10% 늘고 영업이익도 33%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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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홀딩스, 3년 만에 실적 반등 기지개...매출 10% 늘고 영업이익도 33% '쑥'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11.2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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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홀딩스(대표 최희남)가 3년 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은 96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해 2021년부터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227억 원으로 33.5% 증가할 전망이다. 주요 종속회사인 경보제약(대표 김태영)의 진통주사제 맥시제식이 성장했고, 종근당바이오(대표 박완갑)의 원료의약품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96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27억 원으로 33.5% 늘어날 전망이다.

종근당홀딩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매출 감소를 겪었다. 올해 반등에 성공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종근당홀딩스의 주요 종속회사인 종근당건강과 경보제약, 종근당바이오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이 중 경보제약과 종근당바이오는 수익성도 크게 개선했다.

종근당홀딩스 매출은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종근당건강이 51.6%로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경보제약이 24.5%, 종근당바이오가 19.2%로 뒤를 잇고 있다.

유산균 제품 락토핏, 비타민 제품 아임비타 등 건강기능식품 전문 회사로 유명한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5월 론칭한 온라인 공식 헬스케어몰 ‘종근당건강몰’을 키우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늘리며 외형 성장에 나섰다. 지난 상반기에만 락토핏 간·인지력케어, 지엘핏 다이어트, 맥주효모 비오틴 17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종근당건강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3774억 원으로 7.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억 원으로 90.7% 줄었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보인다.

종근당건강은 종근당건강몰을 종합 헬스케어 쇼핑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수출을 통한 신규 유통망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원료의약품과 마취제 등을 판매하는 경보제약은 진통주사제 맥시제식 매출 증가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경보제약 매출은 1792억 원으로 1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억 원으로 177.8%나 폭증했다.

사업부문별로 원료의약품 매출이 1051억 원으로 6.6% 늘었고 완제의약품은 704억 원으로 24.2% 증가했다. 완제의약품 중 맥시제식 매출이 154억 원으로 99.7% 증가율을 보였다.

공장 가동률은 원료의약품 부문이 85%로 18.6% 상승했고 완제의약품 부문에선 93%로 10.6% 올랐다.

지난 8월 경보제약은 2026년 말까지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 신설에 855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결정했다. 현재 35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는 원료의약품 유통망을 활용해 의약품 위탁생산(CMO), 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항생제 및 면역억제제 원료의약품 생산 기업 종근당바이오는 원가 안정화 및 환율에 따른 가격 변동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면역억제제 원료의약품 등 고수익성 품목의 매출 비중이 늘었다.

종근당바이오 매출은 1403억 원으로 1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7억 원으로 작년 동기 152억 원의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생제 원료의약품 매출이 810억 원으로 7.7% 감소했으나, 면역억제제 원료의약품 매출이 190억 원으로 220.2% 늘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외에도 종근당건강에 납품하는 프로바이오틱스 매출이 182억 원으로 34.7% 증가하면서 보탬이 됐다.

또 종근당바이오 사업 특성상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70% 이상으로 판매가격이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는 구조다.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원가율 개선에 도움이 됐다. 항생제 원료의약품 판매가격이 올해 3분기 기준 1kg당 38만1500원으로 지난해 26만1500원 대비 45.9% 상승했다.

판매가 증가 영향으로 원가율이 개선돼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누적 원가율은 77.7%로 전년 동기 대비 16.2%포인트 내렸다.

종근당바이오는 현재 보툴리눔 톡신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5월 식약처에 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 '타임버스주100단위(CKDB-501A)'에 대한 제조판매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중국에선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종근당홀딩스 매출에는 그룹 계열사로부터 얻는 배당금과 부동산임대, 광고대행, 노인양로복지시설 운영 수입이 있다. 주요 자회사인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2013년 의약품 제조 및 판매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법인이나 연결 대상에선 제외돼 있다.

종근당홀딩스 관계자는 "지주사·투자사로서 유망 사업을 지속 탐색해 성장해 나가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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