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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대표주자, 메리츠증권은 역시 다르네...시장 침체에도 IB 순이익 2배 이상 확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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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대표주자, 메리츠증권은 역시 다르네...시장 침체에도 IB 순이익 2배 이상 확대 성공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12.05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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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김종민)이 올해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IB(기업금융) 관련 순이익을 전년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PF 시장에서 효율적인 영업으로 대형 딜을 발굴하는 데 성공하고 기업 자금 조달 관련 실적도 확대한데 따른 성과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 1~3분기 기업자금조달 관련 자문 용역제공, 부동산 관련 신용공여 등 IB 사업부문에서 234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2.3% 증가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부실 PF로 위기에 몰리고 있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메리츠증권도 2022년부터 IB 부문 실적이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71% 감소한 92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고금리, 고물가의 여파로 주력 사업인 부동산 PF 시장이 얼어붙고 대손충당금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도 비수도권 사업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PF 시장의 불안정은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10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비수도권 PF 대출 연체율은 3.86%로 서울(2.96%), 경기(2.77%)보다 높았다. 가장 연체율이 높은 세종은 22.03%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메리츠증권은 대출 중개 및 주선수수료를 중심으로 IB 수익 확대에 성공했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1~3분기 IB 부문 총수익은 1조2827억 원으로 전년보다 96% 증가했다.

국내외 부동산 익스포져 관련 대손비용, 손상차손 부담이 줄어든 것도 수익 개선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충당금 규모는 지난해 말 3030억 원에서 올해 9월 말 2884억 원으로 206억 원 줄었다.

메리츠증권은 우수한 사업성을 갖춘 대형 딜 발굴 및 기존 투자분 매각 수익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입장이다. PF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바탕으로 좋은 딜을 수월하게 주선할 수 있다는 것이 메리츠증권 측의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들어 1조3000억 원 규모의 서울 마곡지구 마곡마이스복합단지 부동산 PF 주관에 나서는 한편 1조2000억 원 규모의 서울 종로구 공평지구 PF 대출 리파이낸싱도 주선했다. 지방에서도 1조 원 규모의 부산 해운대 센텀 공동주택 딜을 주관했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PF뿐만 아니라 기업대출, M&A 자금 등과 관련된 기업금융 딜을 성사하며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3분기 들어 메리츠증권은 폴라리스쉬핑 대출(3400억 원), 한양증권 M&A 인수금융 및 인수확약 제공(1040억 원) 등의 기업금융 딜을 성사했다. 4분기에도 고려아연 사모사채 인수(1조 원), 롯데케미칼 주가수익스왑(PRS) 유동화주선(6600억 원) 등을 통해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 대표주자로서 빠른 의사결정과 자금 지원,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양질의 딜을 수임하고 있다"며 "일반 기업금융 확장을 위해 유능한 인력 확대,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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